9 그래서 기둥으로 인정받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를 인정하고, 나와 바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서, 친교의 악수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이방 사람에게로 가고, 그들은 할례 받은 사람에게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 베드로와 같은 사도들과 만나 교리적 논쟁을 벌인 바울은 결국 오른손을 내밀어 친교의 악수를 하고 각자에게 맡겨진 길을 향해 가기로 하였다고 전합니다. 이 구절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인 교회가 어떤 모습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하나님을 믿는다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세주라고 고백하면서도 교리와 신앙실천에 관한 작은 차이로 서로를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이 오늘날의 교회에 비일비재합니다. 신앙은 화합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을 십자가로 허물어 화해하게 하신 것이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라는 가르침 외에는 모두 사소하고 작은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 교회 안에서, 교단 사이에, 개신교와 가톨릭 간에, 그리고 종교 간에 서로 인정하고 협력하지 않고 오직 자기만 맞다고 완고하게 대립하여 오히려 종교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친교의 악수를 청하는 교회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