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 와서는 육체로 끝마치려고 합니까? 4 여러분의 그 많은 체험은, 다 허사가 되었다는 말입니까? 참말로 허사였습니까?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교회 교인들에게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육체로 끝마치려고 하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라는 존재에 대해서 듣도 보도 못한 비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게 된 것은 전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는 성령께로 인도하는 과정인 율법이 별 의미가 없음에도 교회에 침투하여 율법을 강요하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교인들은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성령은 자유이고 또한 성도를 자유롭게 합니다. 그렇지만 뭔가 분명하고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것을 원하는 인간의 심성은 성령의 자유보다는 율법의 명료함에 더 끌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에서 율법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퇴보이자 허사입니다. 율법에 매이지 않고 성령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신 그 경험을 든든히 붙잡을 때 우리는 참된 구원을 경험할 것입니다.
†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만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자꾸 무엇인가 분명한 걸 원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신 성령의 감동과 체험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