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하나님께서 이미 맺으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뒤에 생긴 율법이 이를 무효로 하여 그 약속을 폐하지 못합니다. 18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그것은 절대로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유업을 거저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유언장을 예로 들며(15절)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약속은 율법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 약속은 천지가 창조되는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이미 허락하신 것인데 이집트 탈출 시기에 뒤늦게 만들어진 율법이 이 약속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율법은 인위적이고 수동적인 신앙의 동기를 의미합니다만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 본성 안에 주어진 거룩함에 대한 동경과 옳은 것을 아는 양심을 통한 신앙고백과 실천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 안에 주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명령을 소중히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교리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 우리는 하나님 형상 따라 지음 받은 자녀들임을 확신합니다. 심판과 지옥의 두려움 때문에 마지 못해 억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주신 귀한 본성과 양심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시고 용기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