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위에서 내가 말한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열심을 내는 것은 좋은 뜻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내게서 떼어놓아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자기네들을 열심히 따르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사람들이란 비유대인인 갈라디아교회 교인들에게 할례를 받고 율법을 따라야 한다고 가르쳤던 이들, 즉 거짓 복음을 선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열정적으로 그 가르침을 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열심을 내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단언합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어리석은 사람이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재앙이라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옳은 길, 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야 칭찬받고 권장할 만한 것이지만 그릇된 신념을 갖고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열심히 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재난으로 몰아넣습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올바로, 제대로 알고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기 바랍니다. 그러나 먼저 우리가 말씀을 제대로 알고 예수님을 바로 만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눈을 밝히 뜨게 하시고 성령으로 인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