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육체의 행실은 환히 드러난 것들입니다. 곧 음행과 더러움과 방탕과 20 우상숭배와 마술과 원수맺음과 다툼과 시기와 분냄과 분쟁과 분열과 파당과 21 질투와 술취함과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놀음과, 그와 같은 것들입니다. 내가 전에도 여러분에게 경고하였지만, 이제 또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는 '육체의 행실'은 이른바 악덕 목록입니다. 이 목록에 있는 것들은 인간적인 이기심을 자극하여 개인은 물론 공동체까지 망가뜨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언급된 악행들은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작용하며 공동체를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큰 물의를 빚는 행위라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에 영향을 미쳐 조금씩 공동체를 병들어가게 합니다. 즉 이기적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생활을 절제하지 않고 공동체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결코 평등, 평화, 자유의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항상 기억하고 주의하여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 우리는 방탕하고 다투고 시기하며 분열하고 흥청망청하는 삶을 장려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경쟁해서 이기고 더 많이 소비하라는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시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