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할례를 받는 사람들 스스로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여러분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는 것은, 여러분의 육체를 이용하여 자랑하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교회에 침투한 거짓 교사들은 할례를 비롯한 유대교의 교리와 전통을 지키라고 강요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 원하는 교인들의 마음을 보지 않고 육체적 표시인 할례를 강조한 것입니다. 바울이 볼 때 거짓 교사들은 할례를 자랑거리로 삼을 뿐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앙을 자랑거리의 하나로 전학하게 한 것입니다. 모두가 평등한 예수님의 교회는 어느새 계급을 나누고 직위를 수여하는 제도적 교회가 돼버렸습니다. 교회도 계급과 직위를 나타내는 표식이 생겼고 그 표식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착은 대우받기 바라는 마음을 낳습니다. 감독은 보라색 셔츠를 입고 목회자는 로만칼라 셔츠를 입으며 평신도 지도자들은 양복 정장을 고집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은 자랑이 아니라 섬김입니다. 자랑거리를 내세우며 타인을 깔본다면 오히려 믿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라는 표시는 우리의 삶입니다. 입으로만 혹은 말로만,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신실한 척하지 말고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금쪽같이 귀히 여기는 삶으로 인정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