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는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17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 받아서,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18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19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주시고, 앉으셨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렸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누가복음 4:16~21)

 세례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 광야로 나가 세 가지의 유혹을 이기신 예수님은 이제 믿음을 따라 사는 실천적 삶으로의 발걸음을 옮기십니다. 첫 발걸음을 떼시며 그 마음에 품으신 말씀이 바로 이사야서 61:1-2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에수님 자신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에게도 똑같이 영향력을 갖는 중요한 말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말씀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성경을 성취를 이루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오늘이라는 무대에서 성경을 바탕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이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 말씀은 가난한 자, 포로된 자, 눈 먼 자와 억눌린 자를 언급합니다. 오늘날 이들은 누구일까요? 생명의 위협이 잔존하는 먹거리를 거부하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이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은 먹기리의 포로, 국제협약의 포로가 된 자들입니다. 그것을 거부할 정도로 부자도 아니며 공권력이 내려치는 몽둥이를 피하지도 못합니다. 사실 그 몽둥이를 휘두라고 명령을 내린 이나 그 명령을 수행하는 이들도 눈 먼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한국이라는 상황에서 뒤엉킨 모든 이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갈망하고 있는 이들입니다.
오늘의 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고백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 가난하고 억눌린 포로들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방현섭 목사 (좋은만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