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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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32-36

32 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 발 아래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33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우는 것과, 함께 따라온 유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비통하여 괴로워하셨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님, 와 보십시오." 35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들어가며 : 오늘도 우리를 가장 완벽한 피조세계인 자연의 한 가운데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부르신 그 분의 음성에 기꺼이 응답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평화통일기원에배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정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통일에 대한 마음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남북관계도 별로 좋지 않고 요즘에는 먹고 살기도 힘든데 통일이 부담스러운 주제로 여겨질 것입니다. 간첩도 잡았다고 하고 박왕자 씨 피살 사고도 그렇고 어느 것 하나 매끄러운게 없고 우리 눈에는 여전히 북한이 괘씸하게만 보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모든 일 배후에 감춰진 남과 북의 당국자들의 의도와 진실을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고 우리에게 전혀 알려 줄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남북의 권력자들은 그저 자기들 권력을 유지하는데 통일과 분단 중 어느 것이 유리할까 아닐까만 생각하니 분단의 문제가 민족의 문제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오늘 남과 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기원하면서 우리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예배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예배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때에 가장 아름다운 통일로 우리에게 선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들어가서 ; 1945년에 분단되었으니 벌써 63년이나 되었습니다. 45-50년은 외국에 의한 분단, 50-53년은 전쟁, 54년부터 79년까지는 반공 독재정권에 의한 분단, 80-97년은 정권의 편의에 의한 분단, 98-2007년은 남북화해와 연합의 가능성을 본 분단, 그리고 이제 2008년은 냉전시대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통일을 위한 참 여러 가지 주장과 시도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 어느 것이나마 실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적용된 것은 없었습니다. 그나마가 김대중 정권부터 시도된 햇볕정책이 실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년 동안과 북한과 가깝게 지내고 적지 않은 원조를 하고 교류를 했다지만 이제 보수권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지난 10년의 결실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중요한 것은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념도 아니고 연방제니 연합제니 하는 통일론도 아니고 햇볕이니 상호주의니 하는 관계의 문제도 아닌 것 같습니다.

크리스찬으로써, 목사로 통일의 당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으로써, 이제 느끼기엔 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선결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가 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돈이 얼마가 드니, 이 놈 저놈 하면서 누가 더 잘했고 잘못했느냐를 따지는 것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전세계에게 있어 서로 다른 인간의 이념이 어떻게 그 결과를 맺을까 하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만약 통일을 이룬다면 이는 단순히 우리 민족만의 축제가 아니라 인류의 대화합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는 전인류적인 도전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통일은 전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방법, 즉 평화의 방법이라야 할 것입니다.

평화의 출발점은 서로에 대한 이해입니다.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서 잡은 손은 언젠가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맺어진 관계는 끊임 없이 대화하고 논의하고 절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쓰신 글을 보았습니다. 평상시에는 장애인을 보고도 그냥 불쌍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교통사고로 그가 장애인이 되니 그제서야 장애인이 당하는 고통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그 목사는 스스로 장애인으로써 장애인이 당하는 불이익과 고통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는 목회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보고서 나는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고통이나 처지에 대해 머리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도 여전히 부족하구나. 온 몸과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게 될 때, 그 마음으로 상대방을 볼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그를 다시 살리시려고 베다니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각별하게 생각하셨다는 마리아, 나사로의 누이가 와서 우는 것을 보시니 그 마음이 비통하여 괴로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고 물으시고는 결국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나사로도 사랑하셨고 마리아도 사랑하셨는데 오라버니를 잃은 누이 마리아의 마음을 예수님은 그냥 그대로 느끼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쯧쯧 안됐네’하고 남의 집 얘기처럼 듣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일, 우리 집 일, 바로 우리 가족일처럼 들으셨고 마음으로 느끼셨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에 그 자리에 예수님의 가족이 아닌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사로의 가족 아닌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두가 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그 마음을 함께 품고 공유하고 나누었을 때 모든 것은 해결되었습다. 이것이 바로 통일입니다.

우리의 통일도 이처럼 그 마음을 헤아리고 그 마음을 나누고 그 마음을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은 논리와 명분을 따지고 경제인들은 손익계산을 따지면서 통일을 잰다지만 우리 기독교인, 하나님을 주인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이들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우리의 마음을 보이는 일을 통해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사람들의 심정과 상황을 북한사람이 되어서 한번 헤아려 봅시다. 가난하고 아프고 힘겹고 동포도 그렇고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남은 것은 악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헤아려 느낀다면 우리는 어찌 하겠습니까? 앞서서 빨갱이 나쁜 놈, 남침, 어쩌구 하면서 비난하겠습니까? 아니면?

 

나가며 : 통일에 대해 긴 얘기 할 필요 없겠습니다. 통일은 무슨 거창한 운동이나 지원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마음으로 헤아리고 마음을 나누고 공유하는 가운데 그 마음을 품어 하나되는 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사람들을 그 품에 안으신 방법입니다. 죽은 이도 살리신 방법입니다. 일생을 그 목표 위해 살아가게 만든 힘입니다. 우리도 마음으로 하나되어 이 민족의 통일을 이루는 성도, 백성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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