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조회 수 7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3 "이 곳을 떠나서, 동쪽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요단 강 동쪽에 있는 그릿 시냇가에 숨어서 지내며, 4 그 시냇물을 마셔라. 내가 까마귀에게 명하여서, 네게 먹을 것을 날라다 주게 하겠다." 5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대로 가서, 그대로 하였다. 그는 곧 가서, 요단 강 앞에 있는 그릿 시냇가에 머물렀다. 6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빵과 고기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고, 저녁에도 빵과 고기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물은 그 곳 시냇물을 마셨다. 7 그런데 그 땅에 비가 내리지 않으므로, 얼마 있지 않아서, 시냇물까지 말라 버렸다.(열왕기상 17:2-7)

들어가며 : 우리를 창조하시고 도우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진리, 우리를 기르시며 그 은혜의 젖으로 넉넉하게 먹이시는 하나님 어머니의 사랑이 이 아침에 기쁨으로 나와 예배하는 성도들에게 넘치도록 내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요즘 들어 주보를 만들면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2008년을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주보를 만들면서 일련번호를 붙이는데 벌서 47호, 즉 47주째가 됐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52주 중에 벌써 47주이니 이제 5주가 지나면 2008년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겨지게 된다는 말이니, 시간이 참 빠르고 인생이 참 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한 해 동안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나 돌이켜보건대 열심히는 살았으나 마음가짐이 예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08년을 바르고 귀하고 거룩하며 성실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늦게나마 정신 차려야 하겠습니다. 모두들 한 해를 잘 정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들어가서 ;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일까요? 베스트 3를 뽑아보면 3위가 ‘힘들다’가 아닐까요? 그리고 2위가 ‘죽겠다’일 겁니다. 그러면 대망의 1위는 ‘힘들어 죽겠다’이겠지요. 요즘 경기가 끝 모르고 추락하는 바람에 가진 사람이건 못 가진 사람이건 힘들어 죽겠다고 난리입니다. 물론 가진 사람들은 그래도 여유 있게 살면서 주가하락과 환율폭등으로 심리적인 빈곤감과 불안을 느끼겠지만 가난한 이들은 입에 풀칠하고 각종 공과금 내는 것부터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고통은 전세계가 다 공히 겪는 고통이지만 원자재 수입하여 가공한 후 수출해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달러당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는 치명적인 상황에 처해있다고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요즘 주가와 환율을 보면 널뛰는 광녀와 같다고나 할까요! 주가는 지난 2007년에는 주가지수 2,000도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 행진을 하였지만 이제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편 환율은 1,000선 아래에 있던 것이 지금은 1,500원선을 넘나들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치는 역시 반토막이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없는 사람이야 주가니 환율이니 하는 얘기들이 다 남의 이야기이지만 엎치락뒤치락하는 주가와 환율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한미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는 소식에 잠깐 반짝하던 것도 이제는 한일 간 통화스와프 체결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던데 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망하기 직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한 심각한 경제난, 그것도 국제적인 경제난에 처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심각한 절망 가운데 빠질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란 교회에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설교를 듣는 것을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하나님이 반드시 그 사랑하는 자녀를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 가운데 있는 이들을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껏 살면서 이런 위기를 처음 당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아직 젊으니까 경험이 많지 않지만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신 분들이 보기에는 크게 호들갑 떨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여기에 신앙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껏 모든 위기와 절망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근근이 혹은 넉넉하게 이겨내 오늘까지 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고백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사랑하는 이들을 버린 자식처럼 내팽개치시는 분이 아니심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남북왕국 시대의 가장 크고 위대하다는 선지자 엘리야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마술적인 능력을 가지고 멋지게 살아가는 그런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개인적으로나 국가정치외교적으로 심각한 위기와 어려움 앞에 내동댕이쳐진 인물이었습니다. 엘리야를 미워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잡아 죽이고자 하는 아합왕과 그 아내 이세벨은 집요하게 엘리야를 추적하였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제사장들과의 멋진 한 판으로 한 방에 전세를 역전시켰던 엘리야였지만 그 멋진 승리 이후 도망다니면서 ‘차라리 죽는게 낫겠습니다’하고 하소연할 정도로 비참하고 힘겨운 인생을 살아갔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전국을 휩쓸던 가뭄 가운데서도 엘리야를 구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노력은 진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말씀하십니다. “동쪽으로 가서 그릿 시냇가에 숨어서 지내거라. 내가 너를 먹여 살리겠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엘리야는 아침저녁으로 자기에게 먹을 것, 빵과 고기를 물어다 주는 까마귀를 만났고 개울물을 마시면서 목숨을 부지하였습니다. 그래서 심각한 가뭄의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가 먹고 마신 것이 산해진미요 맛깔진 포도주는 아니었습니다. 까마귀가 물어다주는 것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겨우 시장기나 면하고 겨우 생명을 유지할 정도였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땅의 시냇물이 우리가 마시는 시원한 샘물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원래 물이 적은 지역인데다 시원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고 깨끗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그 사랑하시는 이들을 절망 가운데 내버려두시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상당하게 애매하게 끝납니다. ‘그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얼마 있지 않아 그 시냇물까지도 말라버렸다’고 말입니다. 그러면 엘리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실 물이 없어서 곧 심각한 수분부족으로 말라 죽었을까요? 까마귀들도 더 이상 날아오지 않아 결국 엘리야의 시대는 끝이 났을까요?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애매한 문구로 끝이 났다 해도 우리는 분명하게 믿습니다. 비록 시냇물이 다 말라버렸다 해도 그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살아나고 원기를 회복하여 새로운 명령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 선택하신 일꾼을 결코 모른 척 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는 사실을 확신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많이 먹고 충분히 마시고 편안한 잠자리에서 잘 때에라야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여유가 하나님의 사랑을 절대적으로 보증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살리시고 돌보시고 생명을 지키시며 그 나아갈 바를 인도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를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오해하고 원망하고 대들기까지 합니다.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없다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시대에 교회 다니고 하나님 믿는 사람은 다 환율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소유한 주식도 다 태풍을 피해가야 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는 이율배반입니다. 그것은 창조주의 폭력이고 모든 피조물에 대한 저주요, 편애일 것입니다.

어떤 믿음 좋은 사람이 밤길을 걷다가 그만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작은 나무 등걸 하나를 움켜잡을 수 있었고, 그는 버둥대면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좀 살려 주세요. 주님은 아흔 아홉 마리 양을 놔두고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 나선다고 하지 않았나요? 제발 저를 좀 살려 주세요.” 하나님은 그 기도 소리를 듣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래, 내 아들아, 참 다급한 자리에 있구나. 내가 너를 살려줄 테니 먼저 그 붙든 것을 놓아라.” 사실 거기는 낭떠러지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비탈길에 불과했지만 어두워서 아래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사람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보세요, 그 위에 하나님 말고 다른 분은 없어요?”

우리는 무엇보다도 한 가지 사실에 깊이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 사랑하는 자녀, 쓰시기 위해 세우신 일꾼들을 결코 죽음의 위협 앞에 무책임하게 내버려두시지는 않는다는 것, 반드시 구원하시고 반드시 살리신다는 것! 이것을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 바로 참된 신앙이며 오늘과 같은 위기의 시대를 넉넉하게 이겨내는 희망이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은 쓰러져버리고 죽어 없어지고 패망하게 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그래도 생명을 유지하고 결국엔 살아남게 될 것이며 이전에 당했던 고통을 넉넉하게 보상 받는 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신앙적 희망을 품을 때 우리는 온전한 신앙인으로, 완전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나가며 : 힘들다고 아무리 아우성을 치고 한숨을 쉬어대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손해 봤다고 곧 죽게 될 것이라고 절망해도 우리는 하나님이 반드시 지켜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면 좋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다고, 까마귀를 통해 먹꺼리를 주시며, 참새 두 마리보다 더 귀하게 우리를 여기신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있는 이들은 반드시 구원을 얻고 살림을 얻고 지켜주심을 체험하게 될 줄로 믿으며 성부 성자 성려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자녀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 열왕기상 17:2-7 좋은만남 2008.11.25 762
742 고향 / 사무엘하 15:17-23 - 유명선 전도사 좋은만남 2008.12.02 649
741 하나님이 채워주십니다 / 사무엘상 21:6-9 좋은만남 2008.12.06 726
740 교회의 존재이유 1 / 고린도전서 12:12-14 좋은만남 2008.12.08 851
739 생명목회 녹색목회 / 요한계시록 8:7-11 좋은만남 2008.12.08 815
738 살아 있는 성서 / 히브리서 4:12-13 file 좋은만남 2008.12.16 873
737 말씀을 길로 삼아 / 시편 1:1-6 - 유명선 전도사 좋은만남 2008.12.28 673
736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 시편 30:4-12 좋은만남 2008.12.31 910
735 신앙의성장통을 겪는 해가 되소서 / 사도행전 9:4-9 좋은만남 2009.01.10 744
734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지만 / 빌립보서 2:5-9 좋은만남 2009.01.12 697
733 나는 신뢰받을만한 그리스도인인가 / 요한복음 1:45-49 좋은만남 2009.01.19 639
732 현대판 나봇의 포도원 강탈사건 / 열왕기상 21:15-19 좋은만남 2009.01.25 746
731 소통을 위한 전제 / 고린도전서 13:4-8 좋은만남 2009.02.04 655
730 십년지기 / 요한복음 15:12-15 좋은만남 2009.02.08 68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