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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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살아 있는 성서

성경 ; 히브리서 4:12-13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13 하나님 앞에는 아무 피조물도 숨겨진 것이 없고, 모든 것이 그의 눈 앞에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 놓아야 합니다.

 

들어가며 : 우리에게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기꺼이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한없는 사랑을 드러내 주신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의 나심을 통해 생명의 온전한 누림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크신 은혜와 사랑을 내려주시기를 축원합니다.

한 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시간이 다른 때의 두세 배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나도 나이가 사십이 되다 보니 나이 먹는 것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안 먹고 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먹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로라는 사람들이 감리교회를 힘겹게 하고 사회적 망신꺼리가 되게 하는 것을 보니 나도 제대로 나이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나이 사십이면 그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제 얼굴이 많이 변해있더군요. 한 해 동안 살이 많이 쪘는데 그만큼 게으르거나 아니면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살았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제 얘기를 듣고 여러분들도 한 해를 잘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광음과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녀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나 또한 인류 사회 앞에 부끄럽지 않은 신실한 성도들로 2008년을 정리하실 수 있도록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들어가서 ; 제가 지난 주일에 잘못 착각을 해서 지난 주일이 성서주일이라고 주보에 광고를 냈던 것 같은데 보니 오늘이 성서주일이더군요. 성서주일은 전 세계 교회가 성서반포사업을 주관하는 성서공회를 지원하기 위하여 지키는 주일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서주일 예배를 드린 것은 1899년인데, 처음에는 '성서공회주일'이었다가 1900년부터는 '성서주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매년 12월 둘째주일을 성서주일로 지키기로 한 것입니다.



대한성서공회는 2008년 한 해 동안 국내의 1,743개 미자립교회, 11개의 선교회, 8개의 군부대를 비롯한 2,458개 기관에 9,126,198부의 각종 성서와 전도지를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883년부터 올해까지 39,279,644부의 성서를 보급했으며 전도지와 단편, 신약성서 등을 포함하면 1,385,518,796부를 발행하여 보급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나라 전체 가구수가 1,667만 가구라고 하니 가구 당 성서 2권 반 가량, 전도지 등 총합으로 따지면 83부 가량 보급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서를 보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사업인데 우리가 힘이 약해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서는 무슨 책이며 왜 성서가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성서를 대하는 태도가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몇 가지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살면서 책을 얼마나 읽습니까? 지금까지 살면서 읽은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기억에 남는 책이 여러분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올 한 해 동안 우리는 몇 권의 책을 보았습니까? 이 질문에 우리는 선뜻 대답할 만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랑스 국민은 평균적으로 한 해에 책을 8권 정도 산다고 합니다. 독서율은 71%이고 가계의 문화지출에 있어 책은 절반에 해당하는 51%를 차지한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어떨까요? 2007년 문화관광부는 한국의 독서율이 세계 2위라고 발표했습니다만 이는 1년간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 국민 수를 집계한 것으로 사실상 한국인의 독서시간은 월 평균 3.1시간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랍니다.

일반적인 책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성서의 가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가능성은 낮습니다. 소설이나 만화조차도 제대로 보지 않는데 어떻게 그 두꺼운 성서를 읽을 엄두를 내겠습니까? 책을 보지 않는 국민이기 때문에 성서를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는 마음도 갖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책을 읽지 않는 것을 자기 인생에 무책임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인류 역사의 깊은 철학과 사상이 책 안에 들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고전문학을 별로 읽어보지 못했지만 어쩌다가 읽는 문학작품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인간의 의미, 그리고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책은 하나의 세계이고 이상적인 세계 유토피아를 가리키는 나침반이기도 합니다. 하다 못해 ‘돈 많이 벌고 성공하는 법’이라는 류의 책이라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삶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자기 인생에 별다른 책임감도 없고 그저 주어진 인생을 자기 몸뚱아리나 혀, 눈을 즐겁게 하는 일에만 사용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책이란 다른 별의 이야기와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 비참하고 한심하고 답답한 일들이 가장 책을 읽지 않는 나라 사람들이라는 오명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하고 더 나아가 성서를 볼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성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4-5천년 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깊은 상징적인 언어와 문장들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100년도 채 못사는 인간들에게 4-5천년이라는 숫자는 막연하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그러나 그 긴 시간동안 축적되고 전해진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와 내용을 생각한다면 그 무게가 얼마나 대단할 것인가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4-5천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그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씨름하고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기도 하였다가 다시 수정하고 하는 그 깊은 노하우와 고백들이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성서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하면 몸뚱아리를 멋지게 치장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건강하고 오래 살며 돈을 많이 벌어들일까 하는 것을 고민한 것이 아니라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간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러면 지금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목표로 삼아야 할 진선미의 실체는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즉 한 마디로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고민하고 그 목표를 하나님, 야훼, 여호와 등으로 부르면서 고백한 책이 바로 성서라는 말입니다.

정말 인생을 제대로 살고 의미 있게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성서를 들어 읽고 그 엄청난 지혜들을 통해 오늘의 우리 삶을 재조명해야 합니다. 그것은 지금 나 하나 살다가 갈 것이라고 해도 지금을 제대로 살기 위해 필요한 지혜이지만 또한 사랑하는 자녀들과 자손들에게 마땅히 물려주고 계승해야 할 지혜이기에 더욱 절실한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유산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재산을 물려준들 얼마나 물려줄 수 있을 것이며 땅을 준다면 또 얼마나 주겠습니까?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자손 서너 대가 호의호식할 정도이지 더 먼 세대까지 전해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서는 다릅니다. 성서의 지혜는 제대로 얻으면 가문 대대로의 가보가 될 것이고 전통이 될 것입니다. 모두가 다 사람답게 살면서 온전한 생명과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세상이 주지 못하는 것을 얻게 하는 비결이 바로 성서 안에 담겨 있습니다. 세상 모든 금은보화와 영예를 준다 해도 기꺼이 바꾸지 않을 만한 엄청난 것이 성서에 들어 있습니다. 성서를 제대로 본 사람의 인생은 반드시 변하고 가치관도 변합니다.

이런 제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체험을 해본 적이 없다면 그것은 성서를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은 성경을 읽지 않고도 목사의 설교나 케이블 설교만 보면 성서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가 속에 빠져있지만 결코 얻지 못합니다. 성서로 돌아가라고 외친 마틴 루터의 외침이 새삼스러운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성서를 대하고 진지하게 읽는 과정에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성서가 단순하게 교회의 교리를 지탱하는 교리서 정도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성서가 마치 이솝우화처럼 옛날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혹은 예수라는 성자의 전기 혹은 어록이라고 착각하지도 마십시오. 성서는 인생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살아야 할 인생을 담은 책입니다. 오늘 말씀대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하나님 앞에는 아무 피조물도 숨겨진 것이 없고, 모든 것이 그의 눈 앞에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 놓아야 합니다.”라는 구절에 딱 맞는 책입니다.

하나님이 없다, 교회가 진부하다. 교회가 싫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될 때에는 반드시 성서를 손에 잡으십시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성서를 드십시오. 인생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나가며 :
인터넷에 보니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대한 댓글로 “저의 답변이 어떻게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성서를 읽다 보니까, 역사적으로도 유명하신 예수그리스도를 가장 존경하며, 아주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분이십니다. 성서를 읽다 보면 그분만이 죄짓지 않으시고, 용서할 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 즉 끝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는 글이 있더군요. 또 이런 글도 있었습니다. “나 자신과 그리고 세상과 제대로 맞짱 뜨고 싶어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루하고 기나긴 싸움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꼭 승리 할 자신이 있구요! 이 자신감은 지나 온 시간들 속에 시련들이 고통들이 제게 준 유일한 선물은 아닌가 합니다, 아자!” 굳이 유명인이 성서를 통해 새로운 인생, 보다 책임적이고 타인을 향해 열려 있으며 더욱 진지하고 신실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여전히 그런 기적과 같은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성서를 들고 성서를 제대로 읽고 제대로 알아 인생의 큰 변화, 삶을 더욱 귀하게 살아가는 체험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르기에 비판하는 것입니다. 알면 달라집니다. 이제 앎으로 달라지는 체험을 할 기회를 잡는 성서주일이 여러분에게 선사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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