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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사도행전 9:4-9
4 그는 땅에 엎어졌다. 그리고 그는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는 음성을 들었다. 5 그래서 그가 "주님,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니,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6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7 그와 동행하는 사람들은 소리는 들었으나, 아무도 보이지는 않으므로, 말을 못하고 멍하게 서 있었다. 8 사울은 땅에서 일어나서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손을 끌고, 다마스쿠스로 데리고 갔다. 9 그는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제목 : 신앙의성장통을 겪는 해가 되소서
설교일 ; 2009. 1. 4.


들어가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2009년을 희망으로 맞이하는 성도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충만하게 부어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송구영신예배에서 새해 인사들 나누셨겠지만 다시 한 번 인사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눈 덕담대로 여러분들의 삶에 큰 복이 넉넉하게 있기를 바랍니다.

들어가서

새해 첫 주일부터 설교 제목이 좀 그래서 죄송합니다. 복 받으라고 인사하고는 ‘고통 받아라’하는 것 같아서 뭔가 좀 어색합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의 신앙에 덕이 되고 득이 될 줄로 믿고 말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장통은 사람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을 말합니다. 어렸을 때 사내 아이들 사이에서 돌던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아픈 만큼 성장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포경수술이랍니다. 그것도 일종의 성장통이겠지요. 그것이 때로는 육체적인 고통일 수도 있고 때로는 심적인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딱 30세가 되던 해 1월 1일에 자고 일어나는데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앓았습니다. 어깨가 아픈데 돌아누워도 아프고 바로 누워도 아프고 도무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 끙끙거렸죠. 그렇게 삼일을 앓으니 좀 낫더군요. 이해하기는 좀 어렵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것이 서른 살 먹으려고 아팠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나이 먹고 신학대학교에 가려고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하는데 독해 문장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나는 청춘의 때가 싫다. 사람들은 청춘의 때를 동경하면서 다시 한 번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니다. 왜냐하면 청춘의 때에 겪었던 질풍노도의 시기, 그 마음과 육체의 고통을 다시 반복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니 동감이 되더군요.
나도 역시 다시 청춘시절, 청소년시절로 돌아가라면 됐다고 사양할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 사람들과의 관계 특히 이성에 대해 알아가면서 겪은 많은 실수와 주고 받은 상처들, 고민하면서 지새운 수많은 밤들이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성장하고 성숙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므로 성장통이라는 것은 사람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입니다.
성장통을 겪지 않으면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성장통 없이는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자랐다 하더라도 성장통을 겪지 않으면 몸은 어른과 같겠지만 정신연령은 어린아이의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온실에서만 자란 화초가 쉬 죽어버리듯이 성장통을 겪지 않고 온실과 같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에도 성장통이 있습니다. 성장통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아직도 어린아이의 신앙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신앙의 단 맛과 쓴 맛을 다 본 사람은 흔들리지 않지만 단맛만 보고 신앙생활을 한 사람은 흔들리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또 자신도 상처를 받아 아파하게 됩니다.
사도바울, 정확히 말해 사울은 신앙의 성장통을 맛보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만 알고 자기가 믿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픔을 겪지 않았기에 자기라는 틀 안에만 갇혀 있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틀 안에 가두어 놓고 그것이 맞다고 그것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기라도 하는 듯이 고집했고 결국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신앙의 성장통이 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순간에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는 것이 바로 성장통입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에 마음에 큰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말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떠나십시오. 저를 가만히 내버려 두십시오.’ 그러나 결국 베드로는 예수님을 피하지 않고 그 앞에 나왔습니다. 더 큰 고난이 그 앞에 있었지만 그는 그의 인생의 참된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다시 사도 바울의 이야기도 돌아옵니다. 그는 눈을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야만 길을 갈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암흑 가운데 그리고 기갈과 배고픔 가운데 지금 자기에게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에게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죽기살기로 매달리며 고뇌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고뇌가 끝나는 순간에 사울은 전혀 다른 사람, 사도 바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핍박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핍박 당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죽이러 다니는 사신이었지만 이제는 죽음도 겁내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픔을 통해 만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면서 만났던 분, 식음을 전폐하고 고뇌하면서 찾아 만난 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입니다. 유대교의 교리가 훼손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이단자를 척결하러 다니던 사람이 이제는 두려움도 없이 자유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성장통이 있어야 우리의 신앙도 제 자리를 찾지 않을까요? 우리는 벌써 수십 년을 믿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자신의 작은 부분을 내어 놓는 일에조차 인색하고 어색합니다. 여전히 사울의 상태에, 젖먹이 신앙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신앙의 성장통을 겪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저 그렇게 삶에 이끌려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예수가 누구인지, 예수의 구원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 복음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식음을 전폐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구할 때에 비로소 참신앙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나가며

많은 이들이 많이 먹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을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들에게서 신앙의 성장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성장통을 피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20%가 나머지 80%를 먹여 살리고 세상을 움직인다. 20% 안에 든 사람만이 사람의 가치가 있다.’ 저는 그분에게 그럼 왜 80%와 같이 뒹구시던 예수를 믿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고통을 감수하면서라도 자기의 인생, 타인의 인생, 그리고 세계를 통해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알아가고 거기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09년, 희망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지만 이런 중에 오히려 신앙의 성장통을 겪음으로 참된 신앙, 예수님과 더불어 함께 하시는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는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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