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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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가 통일을 원치 않는가?

성경 : 열왕기하 20:14-18
14 그 때에 이사야 예언자가 히스기야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이 사람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입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먼 나라 바빌로니아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15 이사야가 또 물었다. "그들이 임금님의 궁궐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가 대답하였다. "그들은 나의 궁궐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보았고, 나의 창고 안에 있는 것도, 그들이 못 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17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날이 오면, 네 왕궁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오늘까지 네 조상이 저장하여 놓은 모든 보물이, 남김없이 바빌론으로 옮겨 갈 것이다.' 주님께서 또 말씀하십니다. 18 '너에게서 태어날 아들 가운데서 더러는 포로로 끌려가서, 바빌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이다.'"

 

들어가며 : 모든 것이 다 뒤바뀐 세상입니다. 주객이 전도되고 상식과 비상식이 엎어진 시대를 살면서 한반도라는 이 땅의 아픔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순리, 하나는 하나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믿고 의지하며 반드시 그 뜻이 이뤄지리라는 믿음을 가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하나되게 하시는 능력이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성어버이,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온 나라가 시끄러워집니다. 민족의 해방일이 축제가 되어야 함에도 축제가 아니라 아픔의 기억으로 남는 날입니다. 1945년에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여 2차대전을 종결시켰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반도에 입성하는 미군은 한국인을 적으로 규정하고 일본인을 우군으로 인정하라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해방을 이뤄준 해방군 미군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영을 나온 인파는 오히려 일본군에 의해 탄압을 받고 몽둥이 찜질을 당하여 두 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해방이 해방이 아니라 새로운 점령군의 입성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임시점령을 전제로 들어왔던 미군의 약속 불이행으로 한반도는 분할통치되었고 휴전선이 영구화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궤적을 살펴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들어가서 ; 저는 소위 반미주의자로 분류됩니다. 장인도 저를 반미주의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반미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군생활 중 2년을 넘게 주한미군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그때 미국이라는 나라의 풍요와 미군들의 상냥함(그렇지 않은 놈들도 많았지만)을 많이 경험했고 상식적인 생활방식에 대해 많은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들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역사에 대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되고 우리나라의 분단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미국이라는, 엄밀하게 말하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타국의 지위는 멋대로 무시할 수 있다는 미국의 국가주의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반대하게 되었습니다.

통일이라는 것이 특별한 경우일까요? 하나였던 것은 하나가 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에 남과 북의 정상이 함께 만나 악수를 하고 민족의 미래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이상한겁니까, 아니면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상하게 보고 특별한 일로 보고 한편으로는 남한의 지도자들이 좌파라는 식으로 한 통속이라고 싸잡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상식인지 단순하게라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상식이 비상식이 되는 분위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통일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특별하고 어려운 일, 땅따먹기 식으로 이해되는 것은 누군가 통일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합니다. 남과 북, 한민족이 하나로 회복되는 것을 원치 않은 세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진정한 공짜는 없죠. 공짜 좋아하지만 결국 대머리 까진다고 합니다. 공짜로 무엇인가를 지원하는 것은 결국 더 많은 것을 내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방비 등 질서유지 관련 지출비중을 보니 2005 기준으로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GDP 대비 4.3%로 29 국가 중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그 국방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2009년 국방예산 29조는 전체 예산의 15%입니다. 이 비용은 주한미군주둔비 부담금 7,600억 원, 주한미군시설부지지원 1,249억 원, 미군기지 이전비용 2,679억 원, 미 통신선 사용료 29억 원, 한미연합훈련 비용분담 52억, 과학화 훈련관련 한미연합사 운영비 54억, 아프간 파병비용 7억 원, 무건리 사격훈련장 753억 원 등으로 무려 1조 1,403억 원입니다. 거기에 주한미군의 폐탄약 인수비용 2,714억, 반환기지 환경오염 치유비요 5-6,000억 원에 미국산 첨단 무기 구매에 따른 고가의 수리 부속품 구입과 장비유지비를 합하면 수조원이 미국에게 돌아갑니다.

한국은 2007년 한 해에 37억 달러(3조 5,000억 원)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했고 1999-2006년 동안 미국 무기를 56억 달러 어치 구입하여 세계 5위의 미국무기 수입국가라고 합니다.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은 90% 이상 한국이 부담하기로 하였음이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애초에는 50%정도 부담하는 것으로 발표하였지만 이는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사실 평택에 새로 만들고 있는 미군부대는 한반도의 안전을 위한 미군주둔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아시아 전체를 방위하기 위한 미국의 국내적 목적으로 조성되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동포이고 통일 이후 함께 살아야 할 운명 공동체인 북한에 지원한 규모는 쌀 비료 등의 현물로 정부와 민간 차원 합하여 98년-06년까지 2조 3,003억 원으로 연간 3천억 원에 불과합니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것은 95-05년 동안 23억 6,133만 달러에 비하면 약소한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로 회복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이 누구일까요? 가만히 앉아서 수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기도 팔아 먹고 땅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게다가 폐탄약까지 처리할 수 있는 완전 물주인 한국이 통일이 된다면 그 모든 이익을 한 순간에 잃게 될 것이 뻔하겠지요. 그러다보니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한반도의 통일을 방해하고 한국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안달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총 11번의 전쟁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 푸에블로 나포 사건, 판문점 미루나무 사건 등 냉전시대에 네 번, 120일 전투 시나리오, 금창리, 영변 시설에 대한 오해 등 탈냉전기에 일곱 번입니다. 그런데 이 11번의 위기 중에 남북한 당사자에 의한 것은 1(남한), 2차(북한) 서해교전의 단 두 번이었습니다. 우발적인 충돌이었던 서해교전 두 차례를 제외한다면 도발적, 계획적 전쟁 주도율은 100% 미국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남과 북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국가적 에너지를 쓸 데 없는 일에 소모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실업, 쌍용차 실업사태, 비정규직, 용산참사, 의료비 지원, 초등학생 방학 중 급식비 지원 등등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다 합쳐도 한 해 주한미군에게 들어가는 돈의 반도 안 들어갈 것입니다. 기가 막힌 일입니다. 우리는 돈을 다 쓰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은 배고프고 헐벗고 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생하여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 매국적 반 민중적 세력도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제 식민지시태로부터 그런 이들이 득세하고 재물을 축적하고 오늘날까지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면 다 알고 있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스위스에 갔더니 가이드가 스위스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한 지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으면서 별로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스위스 사람들이 부지런하다지만 한국사람들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에 눈물이 왈칵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허리가 휘도록 열심히 사는데 우리는 왜 스위스의 반에 반도 누리지 못하고 살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제 결론은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해도 결국은 우리를 뜯어 먹고 착취하는 국제적인 관계가 있다는 데에 이르렀습니다. 그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반 앗시리아 전선을 구축하려던 히스기야 왕은 새롭게 떠오르는 강대세력인 바빌론에서 온 사절단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면서 그들에게 국가의 모든 것을 다 까발려 보여주면서 신뢰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언자를 시켜서 히스기야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신뢰했던 바빌론에게 망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유다는 주전 587년에 바빌론에 의해 박살이 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바빌론은 예언대로 왕궁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쓸어 갔고 조상들이 물려준 재산을 모두 빼앗겼으며 후손들도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어 바빌론을 섬기는 꼴이 되었습니다. 이게 과연 2,500년 전 팔레스틴 지역에서 있었던 일로 끝날른지 아니면 오늘날 극동아시아의 반도 대한민국과 북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에서 다시 재현될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현대의 바빌론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전적으로 신뢰하다가 결국 우리의 간도 빼주고 쓸개도 빼주는 것으로 모자라 우리의 생사여탈권까지 주게 된다면 바빌론에 의해 망한 유다의 운명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나가며 : 통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마땅한 일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때가 되면 당연이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특별하게 여기고 거스르며 반대하고 훼방하여 자기의 잇속을 챙기려는 일로 인해 지연되고 그 와중에 우리는 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심각하게 우리의 상황을 지켜 봐야 할 것입니다. 통일은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말은 스스로 서기를 원하는 정성과 열심, 헌신과 사랑을 통해 화해와 용서의 큰일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통일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이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넘어 통일의 과업과 축복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성도들과 통일일꾼들 위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함께 하시어 통일 열매를 맺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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