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십시오] - 지혜에 이르는 네 단계 3

by 좋은만남 posted Jun 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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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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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에 이르는 네 단계 2

어떤 사건도 부정적 감정을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부정적 감정을 정당화할 상황이란 세상에 없습니다. 모든 신비가들이 목청을 돋우어 우리에게 해 온 이야기가 이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부정적 감정은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힌두교 성전『바가바드기타』에 보면 크리슈나 신이 아르유나에게 “전투의 열기 속에 뛰어들되 너의 마음은 신의 연꽃 발치에 머물게 하라”고 말합니다. 절묘한 말입니다.

행복을 얻기 위해 무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대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것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하느님께 도달하는 과정은 영혼에 무엇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서 무언가를 덜어 내는 것이다.” 자유로워지기 위해 무엇을 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언가를 덜어 내십시오. 그러면 해방됩니다.

여기서 어느 아일랜드인 탈옥수가 생각납니다. 그는 감옥 담 아래로 굴을 파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로 뚫고 나옵니다. 바깥세상에 나오자 그는 물론 하도 기뻐서 더는 참지 못하고 외칩니다. “나는 자유다, 나는 자유다, 나는 자유다!”I'm free. 그러자 한 꼬마 소녀가 그를 경멸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더니 말합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녜요, 난 네 살이라구요”I'm four.

넷째 단계: 사물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이 단계에서는 이해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딱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죠. 의사를 찾아 가서 자기가 왜 아픈지를 묻는 환저를 상상해 보십시오. “좋습니다. 댁의 증상을 알겠습니다. 내가 어떻게 할지 아십니까? 댁의 이웃에게 약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그 말씀을 들으니 한결 기분이 낫군요.” 황당하잖아요? 그러나 그게 우리 모두가 하는 짓들입니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으레 누군가 다른 사람이 변하면 자기 기분이 나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잠들어 있어서 고통 받고 있건만, “다른 사람이 변한다면 삶이 얼마나 멋질까. 내 이웃이, 내 아내가, 우리 회사 사장이 변한다면 얼마나 살맛이 날까” 하고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 다른 사람이 달라져서 우리 기분이 좋아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아내나 남편이 변한들 그게 자기에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 자신을 여전히 상처받기 쉬운 사람일 뿐인 겁니다. 여전히 바보요, 여전히 잠들어 있을 뿐이죠. 달라질 필요가 있는 사람, 약이 필요한 사람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세상이 옳기 때문에 내가 기분이 좋다”고 고집들을 부리고 있습니다. 틀렸습니다! 내가 기분이 좋기 때문에 세상이 옳은 겁니다. 모든 신비가들이 하고 있는 말이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