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십시오] - 몽유병 2

by 좋은만남 posted Jun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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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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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2

 편찮고 언짢을 때 어느 멋진 교외를 지나간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경치가 아름답지만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죠. 며칠 후 같은 곳을 지나갈 때는 “세상에, 이런 멋진 곳을 지나면서도 난 뭘 보았던 거야?” 합니다. 자기가 변하자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는 거죠. 소나기가 내리치는 유리창을 통해 나무들과 산들을 보노라면 모두가 흐리고 형체가 일그러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나가서 그 나무들과 산들을 고쳐 놓겠다고 하나요? 잠깐, 창을 계속 살펴보노라면, 그래서 소나기가 멈추고 나서 창 밖을 보면 “야, 모든 게 달라 보이는구나” 하게 되죠. 우리는 사람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우리가 있는 대로 봅니다. 그래서 한 사물이나 한 사람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반응이 두 가지로 다른 겁니다. 우리는 사물들과 사람들을 그들이 존재하는 대로 보지 않고 우리가 존재하는 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만사가 형통하리라는 성서구절을 기억하십니까? 마침내 깨어날 때는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다. 매사가 그저 일어날 뿐이죠. 문득 일어나는 매사가 좋다는 걸 이해하게 되죠. 변화되기를 바르는,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뚱하다, 저밖에 모른다, 신용이 없다, 믿을 수 없다 등등으로 파악하고 있죠. 그러나 여러분이 달라지면 그들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거야말로 절대로 어김없는 기적적인 치유인 겁니다. 내가 달라지는 날 글들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나도 그들을 달리 보게 됩니다. 두렵게 보이던 사람이 이제는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거칠어 보이던 사람이 이제는 겁먹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아무도 나를 속상하게 할 힘이 사라집니다. 억압할 힘이 없어집니다. 마치 네가 책 한 권을 내 책상 위에 놓아둔 것을 내가 보고는 “너는 이 책을 나더러 읽으라고 강요하고 있지만, 이 책을 집어 들고 말고는 내가 할 일이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을 탓하고, 사회를 탓하고, 이웃을 탓하느라고들 몹시 바빠요. 그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법입니다. 계속 악뭉만 꿀 것입니다. 결코 깨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 과정을 일천 번 실천하십시오: 첫 번째는 여러분 안의 부정적 감정들을 살피십시오. 두 번째는 그것들이 여러분 안에 있는 것이지 세상에, 외부의 현실 속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세 번째는 그것들을 “나”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보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왔다가는 갑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여러분이 변할 때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이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