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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바리새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성서본문(1) : 누가복음 11,42-44

42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온갖 채소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정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소홀히 한다! 그런 것들도 반드시 행해야 하지만,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야 하였다. 43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한다! 44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게 만든 무덤과 같아서,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그것이 무덤인지를 알지 못한다!" 

성서본문(2) : 시편 28,3-4

3 악인들과 사악한 자들과 함께 나를 싸잡아 내동댕이치지 마십시오. 그들은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지만 마음에는 악을 품고 있습니다. 4 그들의 행위와 그 악한 행실을 따라 그들에게 고스란히 갚아 주십시오. 그들이 한 그대로 그들에게 갚아 주십시오. 그들이 받을 벌을 그들에게 되돌려주십시오.

 

들어가며 : 불면의 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깨닫게 도는 나날들입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결국 우리 스스로가 판 함정에 빠진 꼴이 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날이 덥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높습니다. 자칫 이웃과 가족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게 되기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예수님 대하듯이 주의하셔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며칠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무더위에 어려움 겪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우리의 신앙이 조금이라도 도전 받지 않도록 견디시는 이들에게 성어버이와 성자, 성령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들어가서 : 우리 교회가 요즘 분위기도 좋고 식구들의 숫자도 늘고 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 너무 적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질적 변화의 시점에 서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교회가 무슨 초대형교회를 지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동안 힘이 적어서 하지 못했던 일이 많은데 힘이 많이 모아졌으니 하나님의 뜻을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숫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또한 시험이기도 합니다.

아내와 사랑해서 결혼을 했습니다만 이게 서로의 생활방식의 차이로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평생 혼자 침대에서 자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 누우려니 불편한 것이 많고 성가신 것이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같은 침대에 눕기는 하지만 이불을 따로따로 덮고 잡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도 아닌 성인들이, 그동안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고 또 사고의 차이도 있을 테니 어쨌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여러 가지 난점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본래 있던 이들도 새롭게 가족으로 참여하는 이들을 대하는 것에 어려움과 애로점이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특별히 주의하고 경계하여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위해 모인 교회가 부질 없는 어려움과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발생한 혹은 잠재돼있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선포되는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은 000가 들으면 참 좋을 말씀인데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겨들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분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분쟁의 핵심에 있는 사람은 자기가 씨앗인줄을 모릅니다. 자기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아프게 하는 일을 자기는 절대로 안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런 안일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를 아프게 하고 상처를 입히면서도 정작 자신을 자기의 악행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목사인 저부터 시작해서 여러분 모두가 바로 나 자신으로 인하여 교회와 교우들이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억하며 스스로를 경계하셔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주시는 말씀을 바로 나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바리새인을 아주 몹쓸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진지한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율법을 삶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의 열정과 헌신은 당대에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많은 공감과지지, 존경을 받았습니다. 무너진 하나님 제사신앙 이후로 말씀,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대로 살고자하는 바람직한 운동이던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탐험가가 오랜 세월동안 전세계를 돌아다니다가 정말 무릉도원과도 같이 아름답고 편안한 곳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몇 년을 지낸 후에 고국으로 돌아왔지요. 그리고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여행담을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최근에 머물다 온 지상낙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꾸자꾸 그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지요. 나중에는 그곳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였습니다. 탐험가는 그림으로 그려낼 수 없는 풍경을 가진 곳이라고 거절했지만 너무나도 끈질기게 매달리는 바람에 마지못해 그냥 비슷하게 한 장을 그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은 그 그림을 붙잡고 그 그림이 마치 그곳에 도달하는 지도라도 되는 듯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들을 상상속에서 만들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먼 훗날 그 지상낙원은 천국이 되고 그 그림은 성스러운 그림이 되어 사람들은 그 그림 앞에 절을 하고 숭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시도했던 건강한 시도들이 해를 거듭하게 되면서 하나의 종교적 습관이 돼버린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습관이 관습이 되고 율법이 됩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시작된 운동이 후에는 율법주의로 변질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참다운 인간해방을 이루고자 했던 운동이 나중에는 오히려 율법으로 사람들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된 것입니다. 안식일이 거룩하여 안식하라고 하였으니 어떻게 하면 이 날을 거룩하게 쉴 수 있을까 하던 고민이 나중에는 안식일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 목록표를 작성하고 그것을 어기면 죄인이라고 낙인을 찍어 오히려 인간해방이 아니라 인간억압을 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율법주의자로 예수님에 의해 비난을 받고 치욕적인 저주의 소리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의 부모가 돼주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배제된 존재는 없습니다. 그런데 율법주의라는 것이 그런 하나님의 자녀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정답이다, 저것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규정 짓는 율법주의는 하나님에 반하는 악한 습성이며 반복음인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열린 교회입니다. 어느 누가 무엇을 하더라도 존중 받고 인정 받을 수 있는 모임입니다. 될 수 있으면 신앙적 기준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서 교회 안에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비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즉 어떤 율법을 정해 놓고 그 율법에 맞지 않다고 누군가를 내치거나 비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무엇인가가 나의 마음에 들지 않고 나의 생각에 맞지 않고 나의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은 우리 교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경고한 바리새적 율법주의는 항상 누군가를 정죄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율법에 따르면 이렇고 저렇고 해서 너는 죄인이다라는 선언을 합니다. 하나님 외에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저 우리가 예뻐서 어쩔 줄 몰라하시는 아버지이고 어머니이신데, 그래서 좀 잘못하는 것이 있어도 안타까워 하시면서 꾸중은 하실 지언정 그래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인데, 하나님도 인정한 사람, 하나님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을 그 누가 이러쿵저러쿵 평가하고 비난하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어느 날 갑자기 남루한 옷차림의 사람이 술냄새를 풍기면서 교회에 찾아와 어려운 일에 처한 자기의 이야기를 하면서 도와달라고 할 때 비록 작은 것이나마 그에게 베풀면서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지 않겠습니까? 생판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그처럼 자비를 베푸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마땅한 삶인데 한 교회를 다니면서 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정죄하고 서로를 규정하고 비난하고 이야기꺼리를 만들고 한다면 그것이 어찌 제대로 된 교회이고 제대로 된 성도들이겠습니까?

하나님 보고 다니지 사람 보고 교회 다니냐고 말하지만 사람 보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 모임에 속한 사람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자녀 다운가 하는 것을 보고 교회에 나가지, 순 마귀새끼들만 모여 있는 교회라면 어떻게 갈 수가 있겠습니까!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을 보여주든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납하고 받아들이며 이해해주는 마음을 갖든지 해야만 그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라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나가며 : 바리새인, 율법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 교회 안에서 원칙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교회 안에서는 절대적인 원칙이 없습니다. 교회의 관습과 습관은 변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나 가능하고 누구라도 용납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비난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타인의 행위나 언행이 나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납하십시오. 사랑이 없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사랑을 가장한 비난과 평가의 말도 하지 마십시오. 이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두렵게 기억하면서 말을 아끼십시오. 그리고 실천으로 사랑을 베푸십시오. 배려가 없는 정죄도 안 됩니다. 기존부터 있던 교우들은 새로 오신 분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그들 앞에 나서지 말고 섬기십시오. 새로 오신 분들은 그동안 여러운 중에도 교회를 잘 섬기신 기존에 있던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섬기며 교회의 건전한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협력하십시오. 공동체를 지키도록 노력하면서 또 개인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우리 교회에는 이런 원칙들만 존재합니다. 바로 오늘 이 시간부터 그렇게 하십시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말씀을 바로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고 아멘 하시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충만하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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