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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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사람 3
이 말은 예컨대 우리가 자녀들에게 요구를 해서는 안 되겠다는 뜻이 될까요? 내 말은 “어떤 요구도 할 권리가 없다”라는 겁니다. 조만간에 자녀는 주님의 명을 지키는 일에서 부모를 제쳐 놓아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에 대해 아무 권리도 없게 됩니다. 사실은 내 아이가 아니고 그랬던 적도 없는 겁니다. 자식은 생명의 자식이지 내 자식이 아닙니다. 아무도 내 사람은 아닙니다. 부모가 이야기할 것은 자녀의 교육입니다. 점심을 먹고 싶으면 열두 시부터 한시 사이에 들어오는 게 좋겠지, 아니면 네 점심은 없을 테니까, 이상. 그렇게 되는 거죠. 제시간에 오지 않으면 넌 점심을 못 먹어. 넌 자유가 있지, 암, 하지만 결과는 네 책임이야.남들에게 기대를 가지지 말라고 혹은 요구를 하지 말라고 내가 이야기할 때 그것은 내 안녕을 위한 기대와 요구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분명히 국민에게 요구를 해야죠. 교통순경은 사람들에게 분명히 요구를 해야죠. 그러나 이것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교통법규, 휼륭한 조직, 사회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한 요구들입니다. 대통령이나 교통순경들 기분 좋게 하려는 것들이 아닌겁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