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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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적 가치 2
이런 말 하는 친구 이야기 들어 보셨습니까? “걱정이란 쓸데없다고 누가 그래? 과연 유비무환이더라고!” 글쎄요, 그에게는 걱정이 과연 도움이 되었군요. 혹은 이런 말 하는 친구도 있죠. “노이로제 환자란 과거를 두고 아쉬워하는 사람이지. 미래에 아쉬울 일을 걱정하는 우리 정상인들과는 달라.” 그게 그런데 문젭니다. 그런 걱정, 그런 불안이 자기에 대해 무얼 말해 주고 있습니까?부정적 감정들, 모든 부정적 감정들이 깨달음에, 이해에 유용합니다. 그걸 느낄 기회를 밖에서부터 살펴볼 기회를 줍니다. 처음에는 우울이 여전히 있지만 그것과의 관계를 끊게 됩니다. 점차 이해함에 따라 우울이 덜 자주 일어나고 아주 사라지게 됩니다. 아마 그때쯤 이면 그건 별로 문제 되지 않을 겁니다. 깨치기 전에는 습관적으로 우울했고, 깨친 후에도 계속 우울하지만, 혹은 차츰, 혹은 빨리, 혹은 문득 충만한 깨달음의 상태에 이를 것입니다. 이 상태가 욕망들을 떨쳐 버린 단계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말한 욕망과 갈망이란 무엇인지를 상기하십시오. “내가 갈망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나는 행복해지기를 거부한다” 그랬죠. 행복이 욕망의 충족에 의존해 있는 경우들 말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