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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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048-1128

편애가 아닌 욕구 2

 예컨대, 외부 세계를 변화시킴으로써 사람이 변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요 착오입니다. 외부 세계만 바꾸어 놓으면 사람이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새 직업이나 새 배우자, 새 집이나 새 구두, 혹은 새 스승이나 새로운 영성을 얻는다고 해서 그게 사람을 바꿔 놓지는 않습니다. 그건 펜을 바꾸는 게 글씨를 바꾸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혹은 모자를 바꾸는 게 사고 능력을 바꾸는 거라고. 그런 것이 실제로 사람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네 취미에 맞춰 외부 세계를 재배치하느라고 정력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더러는 성공하고 잠시 오 분쯤 휴식을 얻지만, 그런 휴식 동안에도 긴장합니다. 삶이란 언제나 흐르고 있는 것, 항상 변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살기를 원한다면 영주처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머리 둘 곳이 있어서는 안 돼요. 삶과 더불어 흘러야 합니다. 위대한 공자가 “항상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주 변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흐르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뒤돌아보잖아요?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것들에 매여 있습니다. “쟁기에 손을 얹고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됩니다.” 선율을 즐기고 싶습니까? 교향곡을 즐기고 싶습니까? 곡의 몇 대목에, 한두 음절에 매이지 마십시오. 지나가고 흘러가게 하십시오. 음들을 흘려보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교향곡을 온전히 즐기게 됩니다. 특정한 대목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교향악단에게 “그 대목을 계속 연주해요. 계속, 계속” 하고 외친다면 그 연주는 교향곡이 될 수 없는 겁니다.

 나스릇딘이라는 노인 물라의 이야기들을 아십니까? 그는 그리스인 · 터키인 · 이란인 들 모두가 자기네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전설적 인물이죠. 그는 이야기 형태로 신비적 가르침들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보통 익살맞은 이야기로.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 조롱의 대상은 항상 늙은 나스릇딘 자신이었습니다.

 어느 날 장터에서 나스릇딘이 서툴게 기타를 치는데, 단 한 음만을 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사람들이 모여들고, 땅바닥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이 말합니다. “멋진 곡이군요, 물라. 그런데 왜 다른 악사들처럼 약간씩 변주를 하시지 않습니까?” “그 바보들.” 나스릇딘이 말 합니다. “바른 음을 찾고들 있는 거지. 난 이미 찾았거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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