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십시오] - 통찰과 이해 3

by 좋은만남 posted Nov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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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48-1127

통찰과 이해 3
 

“나”와 “내 것”을 구분함으로써, 일어나고 있는 일과 동일화하지 않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일의 한 예를 들죠. 어떤 젊은 예수회 신부가 날 찾아왔는데, 엇지고, 비범하고, 재주 있고, 우능하고, 매력 있고, 사랑스런, 온갖 걸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꼬인 데가 있었습니다. 고용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어요. 심지어 폭행까지 한 걸로 알려졌고, 그ㅓ게 거의 형사 문제가 될 뻔했죠. 정원 일이나 학교 일이나 무슨 책임을 맡게 되든 이런 문제는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그는 우리 예수회의 “삼십 일 피정”을 하면서, 보잘것없는 사람들에 대한 예수의 사랑과 인내심 등등 매일묵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게 효과가 없으리라는 걸 알았죠. 어쨌든 그는 피정에서 돌아왔는데, 서너 달 동안은 전보다 낫더니(우리는 대부분의 피정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시작해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으로 끝낸다고 누군가가 말했죠) 그 후에는 똑같은 모난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날 만나러 왔던 겁니다. 나는 마침 매우 바쁘던 때라 그가 인도의 다른 도시에서 왔는데도 만나 줄 수가 없었습니다. “난 저녁 산책을 하려는 참인데, 함께 산책을 하시겠다면 그건 좋지만 달리는 시간이 없군요.” 그래서 우리는 산책을 나갔습니다. 전에 이미 알고 있던 사람인데 함께 산책을 하면서 나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상한 느낌을 받으면 보통 나는 물어보고 확인을 하죠. “무언가를 내게 감추시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렇습니까?” 그는 화를 냈습니다. “뭐라구요, 감춘다고요? 내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서 이 먼데까지 와서 시간을 내어 달라고 부탁하는 줄로 생각한단 말입니까?” “뭐, 그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을 뿐입니다.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우린 그속 걸었습니다. 내가 사는 데서 멀지 않은 곳에 호수가 있죠. 난 그때 광경이 선명히 기억납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