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150-1211
밀어붙이지 말라
차를 밀기 시작합니다. 밀고, 밀고, 또 밀고, 마침내 그 먼 도시에 도착할 때까지 밉니다. “야, 다 왔구나!” 그러고 나서는 그 차를 또 다른 도시까지 줄곧 또 밀고 갑니다! “자, 다 왔잖아?” 하지만 이런 게 삶이라고요?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죠? 전문가가 필요하죠. 보닛을 열고 점화 플러그를 바꿔 끼울 기술자가 필요하죠. 그러고 나서 시동을 걸면 차가 움직이죠. 전문가가 필요하지 이해, 통찰, 깨달음이 필요하지 밀 필요는 없는 겁니다.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바로 그 때문에 사람들이 그처럼 피로하고 그처럼 지치는 겁니다. 여러분이나 나나 그렇게 훈련을 받아서 우리 자신에 대해 불만을 품는 데 이골이 나 있습니다. 바로 거기서 심리적으로 모든 악이 나오는 겁니다. 우리는 언제나 불만스럽습니다. 언제나 미흡합니다. 언제나 밀어붙입니다. 계속해, 더 노력해, 좀 더 또 좀더. 그러나 그래서는 언제나 내면에 갈등이 있는 겁니다. 이해는 매우 조금밖에 없는 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