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205-0129
자제력 상실 1
자제력을 이해하려면 약물에 맛들인 아이를 생각해 보십시오. 약이 몸에 스며들고, 아이의 온 존재가 약을 달라 외치죠. 액 없이는 견딜 수 없어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것 같죠. 이 표상 - 마약중독-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태어나자 사회가 여러분에게 행한 것이 이런 것입니다. 삶의 고체 영양식 - 곧, 일, 놀이, 재미, 웃음, 사람들과의 사귐, 감각과 정신의 즐거움 들 -을 즐기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칭찬, 인정, 주목이라는 마약의 맛만 주어진 것이죠.
여기서 A.S. 닐이라는 훌륭한 분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서머힐”의 저자인 닐은 말하죠. 항상 부모 주변을 맴도는 것이 병든 아이의 표지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건강한 아이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 사물들에 관심이 있다.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할 때는 어머니를 잊는다. 세상을 탐험하러 나간다. 호기심이 있다. 입에 넣으려는 개구리를 - 그런 사물을 - 찾는다. 아이가 어머니 주변을 맴돌 때 그건 나쁜 징조다. 안전하지 않은 것이다. 아마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에게서 사랑을 빨아내려 했을 것이며, 아이가 바라는 모든 자유와 확신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는 언제나 아이를 여러 교묘한 방법으로 저버릴 위험이 있었던 것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