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십시오] - 삶에 귀 기울이라 2

by 좋은만남 posted Feb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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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드 멜로 지음 /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이 시대 잊혀진 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영성을 소개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도 성숙하기 위하여 연재하는 이 글을 통해 영성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1208-0219

삶에 귀 기울이라 2
 

동물이 담배 피우는 걸 볼 수는 없어요. 동물은 항상 필요한 만큼만 실행해요. 아침을 먹고 쉬는 고양이를 살펴보십시오. 얼마나 느긋합니까. 그리고 행동에 뛰어드는 걸 보십시오. 사지가 얼마나 탄력 있고 몸이 얼마나 민첩합니까. 그걸 우리는 잃었습니다. 정신 ? 관념 ? 이상 등등에 빠져 언제나 전진, 전진, 전진뿐입니다. 그래서 동물에게는 없는 내적 자기 갈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을 단죄하며 자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몇 년 전에 한 예수회원 친구가 나에게 한 말은 나 자신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 과자 접시 치워 버리게. 난 과자나 초콜릿 접시 앞에서는 자류를 잃어버린다네.” 나도 그랬죠. 온갖 것들 앞에서 자유를 잃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매우 적은 것으로 만족하고 그걸 열심히 즐깁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즐겼을 때는 필요한 것이 매우 적습니다. 여러 달 걸려 계획한 곳에 도착해서는 또 돌아갈 비행기 표 예약 하느라고들 바쁘죠. 그리고 사진들을 찍는 것까지는 좋은데, 나중에 앨범에서 보여 주는 건 사진만 찍었지 본 적도 없는 곳들이죠. 이것은 현대인 삶의 한 상징입니다. 나는 이런 종류의 금욕에 대해서라면 아무리 경고해도 모자라겠다고 생각합니다. 느긋이 맛보고 냄새 맡고 들으면 감각들이 살아나게 하십시오. 신비주의에 이르는 왕도를 원한다면 조용히 앉아서 주변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한 소리에만 초점을 맞추지 마십시오. 그 모두를 들으려 하십시오. 오, 감각들이 열려 오면서 일어나는 기적을 볼 것입니다. 이것은 변화의 과정을 위해서 지극히 중요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