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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4일 왕국절 제2주 좋은만남교회 낮 예배 설교

 

엎드림

 

이관택

 

본문: 민수기 14:1-5

1 온 회중이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2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온 회중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차라리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우리가 이 광야에서라도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3 그런데 주님은 왜 우리를 이 땅으로 끌고 와서, 칼에 맞아 죽게 하는가? 왜 우리의 아내들과 자식들을 사로잡히게 하는가?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4 그들은 또 서로 말하였다. "우두머리를 세우자. 그리고 이집트로 돌아가자." 5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여러분은 도저히 헤쳐나갈 수 없는 상황을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지금 모세와 아론은 절대적인 위기 앞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40년 가까이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절망적일 때는 없었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 땅에 근접하여, 정탐꾼들을 보냅니다. 정탐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절망적입니다. 그 땅의 여러 민족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가 메뚜기 같습디다. 자그마치 40년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달려온 시간이 40년아닙니까? 그 땅을 목전에 두고 이런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된 백성들은 멘붕상태가 됩니다. 말씀에 나오는 것처럼 밤새도록 통곡을 하면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다고 합니다.

 

모세와 아론은 어땠을까요?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백성들보다 더욱 절망적이었을 것입니다. 또 미안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자기들의 탓으로 돌리는 성난 백성들이 무섭기도 했을 것이고, 단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을 뿐이데..라며, 억울했을 겁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인데, 이 때 모세와 아론이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모세와 아론은 온 회중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엎드린다. 모세는 이런 위기를 겪을 때마다 먼저 엎드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를 향해 엎드리는 것일까요?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모세는 엎드림의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인간으로서 헤쳐나갈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먼저 엎드립니다. 엎드림의 행위는 단순히 기도하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자아를 하나님 앞에 맡겨버리는 행위입니다. 나의 인생의 방향을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내어 놓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엎드리는 모세에게 반응해 주십니다. 또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결국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바라옵기는 좋은만남교회 성도님들께서도 엎드림의 비밀을 깨달으시길 소망합니다. 절망하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리시길 부탁드립니다.

 

모세의 엎드림의 행위에는 여러 의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모세의 엎드림은 경배의 자세입니다. 욥기 1장에서 사탄과 하나님이 내기를 합니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어디를 다녀왔냐고 하니까 세상여기저기를 두루 다녀왔다고 말합니다. 언제나 사탄이란 놈은 두루 바쁘게 다닙니다. 우리의 일상 가운데서 아주 바쁘게 일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그럼 나의 순결한 종 욥이란 사람을 보았느냐?고 말씀하시죠. 그러다가 결국 욥을 두고 사탄과 하나님이 내기를 하게 됩니다. 사탄은 이제 욥의 목숨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립니다. 순결한 사람 욥은 하루아침에 전재산을 빼앗깁니다. 자녀들을 잃게됩니다. 심지어 건강도 잃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욥기 120절을 보면 욥이 슬퍼하면서도 머리를 땅에 대고 엎드려 경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배는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의 모든 감성과 지성과 영성의 촉각을 곤두세워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절망의 상황, 아니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예배는 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예배하는 삶이며, 삶이 예배가 되는 것이 바로 욥과 모세의 공통점입니다. 우리교회는 주일성수를 율법적으로 강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만 경건하게 살고, 하나님의 백성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 자체를 예배처럼 살아야 하고, 매순간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엎드리는 것입니다. 매순간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엎드림은 기도의 자세입니다. 엎드림은 온몸으로 보여주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도입니다. 이것은 단지 몸의 표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존재자체를 다 바쳐서 기도한다는 의미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인사법들이 있지요. 대부분 전쟁 상황에서 화해를 위한 평화의 행동인데, 악수는 내 손에 칼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목례는 내 목을 치셔도 된다는 의미이구요. 그런데 엎드림은 이 모든 행위 중 가장 강도가 높습니다. 엎드리며 하는 기도는 목숨을 걸고 하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마음대로 하십시오. 내 삶자체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좋은만남교회는 1달에 한번 묵상기도회를 통하요 온몸기도를 합니다. 엎드리는 시간, 온몸을 드림으로써 하나님 앞에 목숨걸고, 나의 온 삶을 걸고, 절실하게 구하는 시간입니다. 마침 오늘 오후활동으로 묵상기도회를 진행하는데,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세 번째 엎드림은 복종의 자세입니다. 복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거부감이 들기도 십자가 복종한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의 의지로는 왠지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고, 했던 그 일을 기꺼이 감당했던 예수님의 모습이 바로 하나님 앞에 복종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참 인내심과 끈기가 없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도 했었고 검도도 했었는데, 그다지 진득하게 하는 운동이 없습니다. 최근에 헬스를 등록해서 다니는데, 걱정입니다. 왜 운동을 꾸준히 하기가 힘이드냐면 가면 처음 몇 개월동안은 기본자세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재미도 없고, 언제까지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전에 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는데 있어서 기본자세는 복종의 자세입니다. 이것은 왕의 명령을 기다리는 신하들의 모습입니다. 언제든지 명령만 내려달라는 준비된 모습 왕의 음성을 경청하고 있는 충성된 모습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엎드리는 것에서부터 하나님은 나라는 사람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소중한 일들을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우린 다만 믿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 번째 엎드림은 회개의 자세입니다. 모세는 모든 상황 가운데서 엎드렸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의 원망을 듣고 가장 먼저 엎드린 것은 회개의 자세입니다. 상황을 탓하고, 원망하는 백성을 탓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회개한 것입니다. 자신을 성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다시금 재조정하고, 탐욕과 욕심 가운데 젖어있는 자신의 상태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문제는 많은 부분 일을 게으르게 하고, 지혜가 없는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오만하고, 사람 앞에 교만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을 돌아볼 줄 모릅니다. 작년 이맘 때 쯤 강호동이 세금포탈 혐의에 휩싸였었지요. 그는 바로 잠정은퇴를 선언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감리교계를 이끌어 가는 분들은 오히려 이런 문제 앞에 겸손히 엎드리지 못하고, 서로의 멱살을 잡고 싸우기 바쁜데 말입니다. 회개의 삶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를 기억하십니까? 항상 예수님 발 앞에서 말씀을 듣고, 자기 오빠인 나사로서 죽었을 때는 예수님 발앞에서 통곡을 하고, 결국 자신의 가장 귀한 것으로 마련한 향유를 예수님 발에 부어드리고, 그 발 앞에서 엎드린 마리아 말입니다. 창녀라고 손가락질 받는 그녀의 삶이 예수님 앞에 엎드리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변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매일 변화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엎드림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나만 알 수 있는 믿음의 비밀입니다. 세상은 쓸모있는 사람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을 원합니다. 자신 앞에 엎드리는 사람과 소통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엎드리셨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5000명을 넘게 먹이셨던 그 인기남 예수님은 그 환호성을 뒤로하고, 산으로 갔습니다. 가셔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셨습니다.

절망 가운데 있어도, 영광 가운데 있어도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엎드리는 시간이 얼마나 있습니까?

 

말씀을 정리합니다. 요즘 제 친구들이 육아를 많이 합니다. 카카오스토리에 아이들 사진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기어다닐 때가 따로 있고, 걸어다닐 때가 따로 있지요. 근데, 충분히 기어다니지 않고 너무 빨리 걸어다니면 안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신동이라고 자랑할 일이 아닌것이죠. 왜냐하면 아이가 기어다니면서 그 시야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보고 또 걸어다면서 그 시야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엎드림은 믿음의 시야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엎드리는 자세없이 신앙생활 한다는 것은 아직 그 시야를 확복하지 못한 불안전한 모습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우리모두가 문제 앞에 먼저 엎드려서 믿음의 시야를 확보하길 소망합니다. 절망하기에 앞서 먼저 엎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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