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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 사무엘상 8,10-19

10 사무엘은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그대로 전하였다. 11 "당신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은 이러합니다. 그는 당신들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다루는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입니다. 12 그는 당신들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하고, 왕의 밭을 갈게도 하고, 곡식을 거두어들이게도 하고,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입니다. 13 그는 당신들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유도 만들게 하고 요리도 시키고 빵도 굽게 할 것입니다. 14 그는 당신들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왕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당신들이 둔 곡식과 포도에서도 열에 하나를 거두어 왕의 관리들과 신하들에게 줄 것입니다. 16 그는 당신들의 남종들과 여종들과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왕의 일을 시킬 것입니다. 17 그는 또 당신들의 양 떼 가운데서 열에 하나를 거두어 갈 것이며, 마침내 당신들까지 왕의 종이 될 것입니다. 18 그 때에야 당신들이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울부짖을 터이지만, 그 때에 주님께서는 당신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9 이렇게 일러주어도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고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제목 : 우리는 왕을 원하지 않는다

 

어제 1114일에 범시민대회, 노동자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는 역사교화서 국정화 , 노동개혁이라는 명목의 개악에 반대하여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였지만 이를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아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분노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분노가 과격하게 폭발한 것도 아니었다. 법으로 정해진 합법적 틀 안에서 행진하고 연설하고 구호를 외친 것이었지만 경찰은 교통혼잡을 빌미로 행진을 막고 700대의 차로 벽을 쌓아 시민들을 가둬놓았다.

일부 뉴스는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었다고 보도하였으나 차벽으로 막고 해산을 종용하며 물대포 캡사이신을 쏴대는데 그것에 저항하여 차를 끌어내고 물대포에 물병을 던진 것을 폭력이라고 말한다면 명백히 경찰은 구타유발자, 폭력유발자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어제 시위 중 가톨릭신자인 70세 노인 백남기님이 물대포에 맞아 넘어지면서 뇌출혈이 일어나 사경을 헤매고 있으며 뇌사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시민들 중 고교생을 포함한 50명이 폭력시위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었다. 감신대 신학생 이정한 군도 연행되어 이에 항의하기 위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다.

지금 한국상황을 보면 민주공화국에 사는지 입헌군주제에 사는지 모르겠다. 엊그제 방송에 나온 유시민씨는 지금 한국을 입헌공주제라고 했다더라. 엄연히 국법과 민주주의 정신이 있는데 지금 대통령은 법이고 원칙이고 민주주의고 뭐고 다 우습게 보면서 자신의 말이 곧 법, 자신의 눈에서 나가는 레이져광선이 최고라는 듯이 국민을 대하고 있다.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만 봐도 그렇다. 역사계 인사들의 90%가 종북좌파라고 규정한다. 세상에 90%가 그렇다면 그걸 인정해야지 10%도 안되는 것들이 90%를 부정하려고 하니 이게 과연 민주주의이고 다수결의 원칙이고 국민여론이고 하는 것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국민여론은 다 개나 줘버리고 오직 가문의 영광, 가신들의 안위만을 위해 국가의 존재의미를 규정하고 있으니 이게 입헌공주제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조르자 사무엘이 왕정을 하게 되면 왕이 백성 위에 군림하면서 생기게 되는 불편부당한 처사들을 열거하며 왕이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할 것을 권고하였다. 요약하면 백성의 재산을 빼앗고 백성을 종으로 부릴 것이라는 말이다. 내용이 지금 한국과 비슷하다. 엄청난 세금으로 빼앗아 가고 노동자를 종처럼 부리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것만 봐도 지금 한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왕정시대이다. 박근혜 가족의 재산이 4조원이 넘는다는 기사가 엊그제 나오더라. 헌법에 이 나라가 군주제로 명기된 것이 아니라면 박근혜 대통령과 그 일당들은 지금 매우 큰 범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민을 업신여기고 국법을 흩트리며 여론을 호도하며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유턴하고, 사죄하고 백성을 떠받들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그러나 백성들은 거부하였다. 탐욕 때문이다. 블레셋과 같이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가 되고 싶어서 하나님의 충고를 거절하고 왕을 선택했다. 그 결과 사무엘의 예언대로 백성은 종이 되었고 노예가 되었다. 우리도 하나님의 법, 진리와 자유, 정의와 평화를 버리고 탐욕을 따를 때 그런 신세가 된다는 것을 벌써 수년째 몸으로 체득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 국민도 정신 차리고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왕, 대통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한다.

 

결론 : 즉각 연행된 국민들을 석방하라. 과잉진압, 폭력탄압으로 생명이 위독하신 백남기 선생님을 책임지고 치료해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그동안 해온 것을 보니 사과 받고 용서를 비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이 시대 양심의 경고를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지 않는 길이다. 인간의 심판 수준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고 하나님이 이 땅 위에서 나타내시고자 하는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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