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본문 : 마태복음 11:28~30

28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제목 : 예수의 길을 함께 걷는 즐거움 [좋은만남교회 송구영신예배 설교]

 

들어가며 : 2016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첫 시간을 좋은만남교회 공동체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하고 함께 모여 친교하는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자비, 인도하심과 격려하심이 있기를 성어버이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불과 1, 1분 차이로 지난해와 새해를 나누는 것이 참 의미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이 1, 1분의 경계로 인해 우리 삶이 새로운 결단을 하게 된다는 것에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지난해에 많은 실수와 실패가 있었더라도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각오와 계획, 새로운 노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들어가서 : 2016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가 정한 슬로건은 예수의 길을 함께 걷는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성구는 너무 잘 아시는 마태복음 1128~30절입니다. 이 구호와 성구를 가지고 앞으로 3년 동안 예수의 길을 함께 걷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깨닫고 즐거움을 누리도록 목회의 방향을 잡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협력해주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육십갑자로 따져서 올해가 무슨 해가 되는지 아마 너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병신년(丙申年)입니다. 을미년 다음에 오는 병신년이라는 게 사실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고 지극히 정상적인, 아무런 특별한 어감도 느껴지지 않는 단어였는데, 올해는 유난히 이 단어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특정한 사람을 겨냥해서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새해 첫 시간부터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 저도 굳이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는 않겠지만 아마 여러분들도 다 아실 것입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참으로 암담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의, 이 나라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짜증이 나는지를 잘 보여주는 현상일 것입니다.

지난 성탄절연합예배에 가서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옥상의 전광판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시면서 다들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며칠 전 한국정부는 일본정부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협상하여 불가역적이고 최종적인 합의를 했습니다만 그 소식을 접한 할머니들은 모두 분노하셨습니다. 그 뉴스를 들으며 또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가족도 아무 것도 해결된 것 없이 벌써 626일째 거리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국가는 노동자들을 아무 때나 해고할 수 있게 하고 더 오랜 기간 동안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노동자를 부려먹을 수 있는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고 국토는 골프장이다, 케이블카다, 해군기지다 하며 곳곳에서 파헤쳐져 신음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온 산천이 아파하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우들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주일 오후에 교우들과 생활나눔을 하다보면 다들 삶이 힘겹고 지쳐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유치원 선생님이나 치과 선생님이나 직장인이나 심지어는 학생들까지, 아버지 어머니로서, 자녀로서, 다들 삶이 즐거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 즐거운 사람은 이관택 목사님 한 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혼여행 마치고 다시 복귀하면 그 즐거움도 끝나지 않을까요? , 맞습니다. 우리는 지금 삶이 너무 힘들고 지겨우며 지쳐 있습니다. 오늘 말씀대로 말한다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짐을 지고 힘겨워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이 무거운 짐을 벗어버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우리에게 나에게 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쉬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볍고 편한 짐을 지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면 자신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지고 있는 짐이 무겁고 힘든 이유는 그 짐을 지운 이들과 우리 자신이 온유하지 않고 겸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 무거운 짐을 지운 이들과 우리 자신은 거만하고 폭력적이며 강압적이고 우리를 쉬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 나오는 구절은 이렇습니다. [25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이 일을 지혜 있고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드러내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의 은혜로운 뜻입니다.]

스스로 잘났고 성공했고 권세를 가졌으며 대단하다고 여기는 이들의 가치관이 우리를 옭아맸을 때 우리는 힘겨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뜻을 모르고 오히려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이들에게는 그 뜻을 드러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저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 이래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세상이 믿고 확신하며 따르는 가치관을 완전히 뒤집어엎으시며 전혀 다른 가치관, 온유하고 겸손한 삶을 따를 때 우리는 비로소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가볍고 편안한 짐을 지고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가며 :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따라 함께 걸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에게 강요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쉼을 얻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의 길을 가지 않고 세상의 길을 따르면 우리는 그저 아편과 같은 말초적 순간적 쾌락에 중독되고 감각이 마비되어 참된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게 돼버립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일까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은 확신에 차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와서 편하고 가벼운 내 멍에를 메라. 그러면 쉼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믿고 예수님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삶에 변화가 생길 것이고 사회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와 함께 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날 줄로 믿는 성도들에게 은혜와 자비가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1213) 좋은만남 2015.12.16 66
28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1220) 좋은만남 2015.12.27 68
27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1227) 좋은만남 2016.01.03 69
26 사회적 성화를 위해 함께 드리는 기도(0103) 좋은만남 2016.01.11 128
25 "하나님만 믿으면 돼지, 교회는 왜 나가야 하나요?" 누가복음 10,17-20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326
24 "부자가 되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열왕기하 14:23-28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215
23 "하나님이 밥 멕여 주냐!" 마태복음 6,31-33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222
22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마태복음 20,1-16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282
21 "우리는 왕을 원하지 않는다" 사무엘상 8,10-19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176
20 "생명을 살게 하는 찬양" 시편 119편 171~175절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295
19 "새사람으로 마무리합시다" 에베소서 4,24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177
18 "처음 만났던 그 자리로" 마태복음 28,5-8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313
» "예수의 길을 함께 걷는 즐거움" 마태복음 11:28~30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327
16 "복된 인생을 살려면" 마태복음 5장 3~12절 / 방현섭 목사 방현섭 2016.03.06 254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