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2018년 7월 8일 주일예배 기도 : 이관택 목사

by 좋은만남 posted Jul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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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귀한 시간, 귀한 마음과 귀한 발걸음들을 이 곳에 모아서 좋은만남 공동체 모두가 함께 귀한 은혜를 나누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막혀버린 우리의 영혼에 틈을 내시고, 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거룩한 빛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영혼이 더욱 새로워지고 풍성해지게 하옵소서. 

우리 삶을 가만히 돌아보면 감사할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은혜의 기쁨을 충만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탐욕와 무지로 인해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그래서 오늘도 여전히 감사하지 못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우리는 오늘도 질투와 시기와 절망과 좌절의 마음을 품고 어둠의 골목길을 뒷걸음치며 길을 잃은 아이처럼 주저 앉아 있습니다. 여전히 미련하고 유약하고 욕심많은 우리를 용서하여 주소서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고 눈을 들어 지금 나의 손을 잡아주시고 계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용기와 지혜, 그리고 끈기와 인내가 우리로 하여금 이 어둠의 골목길을 오히려 밝혀내는 촛불이 되게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나님. 무엇보다 시시때때로 고민과 염려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유약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일으켜 세워주소서. 또한 각 가정의 간절한 목표와 기도제목을 구하게 여기사 그 일이 성취되는 걸음걸음마다 함께하소서. 건강의 문제로 무너져내릴수 밖에없는 상황속에서도 용기 잃지않게 하시고 순간순간의 기적을 경험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이 시간 우리가 더욱 마음모아 기도해야 할 것있습니다. 

여름이 오고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와 정반대로 

이 세상은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이 땅으로 떠나온 난민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또 삶의 희망을 잃고 이 땅을 떠나간 노동자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너무나 차갑습니다.

난민이라고, 노동자라고 혐오하며 차별하고 조롱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나 차갑습니다.    

이 뜨거운 여름의 태양 빛 조차, 차디 찬 우리의 마음을 녹이지 못할 정도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일상과 우리의 가정과 우리의 관계 또한 이 차가운 세상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우리들은 서로의 손을 잡기 보다 각자가  혼자 살아남겠다는 오만과 독단으로 고집스럽게 이번 한주를 버텨왔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하나님처럼 숨 쉬고, 하나님처럼 말하며, 하나님처럼 살아가야 할 우리가 얼어붙지 않도록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의 마음을 한가득 허락하여 주소서. 비록 야만의 논리가 통용되는 차가운 세상이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고 예수처럼 따뜻하고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아갈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눈물과 상처, 억울함과 두려움의 감정들이 순간순간 우리의 일상을 얼어붙게 하려 할때 고개를 들어 지금도 이 시간 힘겨운 상황 가운데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기억하며 우리의 기억으로, 마음씀으로, 작은 발걸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특별히 지금 이 순간에도 75m 굴뚝위에서 복직을 희망하며 고공농성 중에 있는 파인텍의 박준호 홍기탁님과 함께 해주시고 최근 야만적인 자본에게 가족을 잃고 슬픔에 신음하는 유가족들을 위로하여 주소서 

 

하나님 마지막으로 결단하며 간구합니다.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이 더욱 생기를 가지게 하소서 이번 한주도 우리에게 남겨진 몫을 기억하며 하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겠습니다. 이 땅의 새 내일을 열기까지 오늘 함께 예배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