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에게 아뢰었다. "죽은 개가 높으신 임금님을 저주하는데, 어찌하여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 제가 당장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리겠습니다." 10 왕은 대답하였다. "스루야의 아들아, 나의 일에 너희가 왜 나서느냐? 주님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분부하셔서 그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그가 나를 저주한다고, 누가 그를 나무랄 수 있겠느냐?" 11 그런 다음에 다윗이 아비새와 자기의 모든 신하에게 말하였다. "생각하여 보시오. 나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도 나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하물며 저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12 혹시 주님께서 나의 이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오늘 시므이가 한 저주 대신에 오히려 나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13 다윗과 그 부하들은 계속하여 길을 갔다. 그래도 시므이는 여전히 산비탈을 타고 다윗을 따라 오면서 저주하며, 그 곁에서 돌을 던지고, 흙먼지를 뿌렸다.
"통치자의 자격과 품성"
아들 압살롬의 난으로 다윗은 피난길에 오릅니다. 그 길에서 다윗은 적대자들의 조롱과 모욕을 만나게 됩니다. 한 칼도 안 되는 것들이지만 지금 다윗은 그들의 비난을 그대로 듣고 있습니다. 그는 그 굴욕이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죄의 결과에 굴복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악을 악으로 갚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원통함을 호소합니다. 이 점에서 자신이 하나님에게 부름 받은 이스라엘의 통치자라는 것이 분명하게 증명됩니다. 참된 권력은 폭력과 무력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겸손한 품성에서 나옴을 이 나라의 통치자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나라의 통치지를 겸손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도를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