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합은, 엘리야가 한 모든 일과, 그가 칼로 모든 예언자들을 죽인 일을, 낱낱이 이세벨에게 알려 주었다. 2 그러자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심부름꾼을 보내어 말하였다. "네가 예언자들을 죽였으니, 나도 너를 죽이겠다. 내가 내일 이맘때까지 너를 죽이지 못하면, 신들에게서 천벌을 달게 받겠다. 아니, 그보다 더한 재앙이라도 그대로 받겠다." 3 엘리야는 두려워서 급히 일어나, 목숨을 살리려고 도망하여, 유다의 브엘세바로 갔다. 그 곳에 자기 시종을 남겨 두고, 4 자신은 홀로 광야로 들어가서, 하룻길을 더 걸어 어떤 로뎀 나무 아래로 가서, 거기에 앉아서, 죽기를 간청하며 기도하였다. "주님, 이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나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나는 내 조상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습니다." 5 그런 다음에, 그는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그 때에 한 천사가, 일어나서 먹으라고 하면서, 그를 깨웠다.
"예언자의 고독함"
엘리야가 이세벨을 위시한 바알 선지자들과 갈멜산 일대에서 대전투를 벌여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세벨은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엘리야를 핍박하였습니다. 분명한 엘리야와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악한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입니다. 엘리야의 마음은 승리감을 갖지 못했고 오히려 허허롭기까지 했습니다. 지치고 모두에게 버림 받은 예언자는 깊은 좌절과 실의에 빠졌습니다. 모든 것이 헛되게 보일뿐입니다. 하나님의 승리가 곧바로 믿는 자들의 승리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오면 최종적 승리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현실의 부조리로 좌절하지 않고 의의 최후승리를 확신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