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13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4 그러나 여러분이 나의 고난에 동참한 것은 잘 한 일입니다. 15 빌립보의 교우 여러분, 여러분도 아는 바와 같이, 내가 복음을 전파하던 초기에 마케도니아를 떠날 때에, 주고받는 일로 나에게 협력한 교회는 여러분밖에 없습니다. 16 내가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여러분은 내가 쓸 것을 몇 번 보내어 주었습니다. 17 나는 선물을 바라지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장부에 유익한 열매가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18 나는 모든 것을 받아서, 풍족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보내 준 것을 에바브로디도로부터 받아서 풍족합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향기이며,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입니다.
"자족과 만족이 먼저입니다"
우리가 즐겨 암송하는 말씀 '나에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의 이 고백은 무엇보다도 우선 자족할 줄을 아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소유한 것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만족하고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만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고백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지원과 기도 역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베풀어 주시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 자신의 삶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세상을 다 가져도 감사할 줄 모르는 법입니다.
끊임없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만족과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