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을 맺은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온 뒤에, 소돔 왕이 아브람을 맞아서, 사웨 벌판 곧 왕의 벌판으로 나왔다. 18 그 때에 살렘 왕 멜기세덱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천지의 주재, 가장 높으신 하나님, 아브람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20 아브람은 들으시오. 그대는, 원수들을 그대의 손에 넘겨 주신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하시오."아브람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서 열의 하나를 멜기세덱에게 주었다. 21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사람들은 나에게 돌려 주시고, 물건은 그대가 가지시오." 22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가장 높으신 주 하나님께, 나의 손을 들어서 맹세합니다. 23 그대의 것은 실오라기 하나나 신발 끈 하나라도 가지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대 덕분에 아브람이 부자가 되었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신앙의 선구자들"
아브람(아브라함)이 전리품을 가져와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십분의 일을 나누어 주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살렘은 후에 예루살렘이 되는 지역이고 살렘 왕 멜기세덱은 가나안 도시국가의 왕이면서 또한 제사장인데 '천지의 주재,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멜기세덱은 이 말씀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써 이스라엘 신앙의 선구자로 묘사되며 후에 히브리서에서도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아브람은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주면서 부지불식간에 훗날 세워지게 될 예루살렘 성전과의 관계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람과 멜기세덱의 아름다운 관계를 생각합니다.
훗날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으로 기억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