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관리인이 그들을 따라잡고서, 요셉이 시킨 말을 그들에게 그대로 하면서, 호통을 쳤다. 7 그러자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소인들 가운데는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8 지난번 자루 아귀에서 나온 돈을 되돌려 드리려고, 가나안 땅에서 여기까지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그대의 상전 댁에 있는 은이나 금을 훔친다는 말입니까? 9 소인들 가운데서 어느 누구에게서라도 그것이 나오면, 그를 죽여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우리는 주인의 종이 되겠습니다." 10 그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좋소. 당신들이 말한 대로 합시다. 그러나 누구에게서든지 그것이 나오면, 그 사람만이 우리 주인의 종이 되고, 당신들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죄가 없소." 11 그들은 얼른 각자의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서 풀었다. 12 관리인이 맏아들의 자루부터 시작하여 막내 아들의 자루까지 뒤지니,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다. 13 이것을 보자, 그들은 슬픔이 북받쳐서 옷을 찢고 울면서, 저마다 나귀에 짐을 다시 싣고, 성으로 되돌아갔다.
"참된 회개"
요셉은 형들을 마지막이자 가장 어려운 시험대에 세웁니다. 다시 한 번 그들의 곡식자루에 자기의 은잔을 숨겨놓고는 그것을 막내 동생인 베냐민에게 덮어씌웠던 것입니다. 이 일은 과거에 요셉을 팔아넘길 때의 상황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요셉을 팔아넘기자는데 모두가 합세하였지만 이번에는 아우인 베냐민을 구해내는데 모두가 합세하여 뭉쳤습니다. 절도의 혐의가 밝혀지면 그들 스스로 종이 되겠다는 맹세를 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는 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된 회개의 모습에서 요셉은 영들을 용서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입으로만, 말로만 회개할 것이 아니라 삶의 실천으로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