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 전국에서 노무자를 불러 모았는데, 그 수는 삼만 명이나 되었다. 14 그는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어, 한 달은 레바논에서 일을 하게 하고, 두 달은 본국에서 일을 하게 하였다. 노역부의 책임자는 아도니람이었다. 15 솔로몬에게는, 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칠만 명이 있었고, 산에서 채석하는 사람이 팔만 명이 있었다. 16 그 밖에 작업을 감독하는 솔로몬의 관리 가운데는 책임자만 해도 삼천삼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공사장에서 노동하는 사람을 통솔하였다. 17 왕은 명령을 내려서, 다듬은 돌로 성전의 기초를 놓으려고, 크고 값진 돌을 채석하게 하였다. 18 그리하여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은 돌을 다듬었고, 성전을 건축하는 데 쓸 목재와 석재를 준비하였다.
"성전 크기, 신앙 깊이"
솔로몬 왕이 드디어 성전건축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건축을 위해 동원한 부역 인원만 삼만 명, 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칠만 명이라니 그 규모가 가히 당시로는 천문학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을 해방시키고 평안하게 해주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이신데 그를 위해 짓는다는 성전이 이처럼 많은 부역과 노동, 물자를 사용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큰 건물을 짓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하나님을 핑계 댄 허황된 욕심이 오늘날 성과 같이 큰 예배당을 앞다퉈 짓게 하는 결과를 낳게 하였을 것입니다. 신앙 깊이는 성전 크기가 아닙니다.
큰 건물 짓는 것이 신앙의 전부로 믿는 이 착각을 깨우쳐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