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어느 누구도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눈을 뜨고 나를 찾으려고 하셔도 나는 이미 없어졌을 것입니다. 9 구름이 사라지면 자취도 없는 것처럼, 스올로 내려가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다시는 올라올 수 없습니다. 10 그는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도 못할 것이고, 그가 살던 곳에서도 그를 몰라볼 것입니다. 11 그러나 나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습니다. 분하고 괴로워서, 말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12 내가 바다 괴물이라도 됩니까? 내가 깊은 곳에 사는 괴물이라도 됩니까?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나를 감시하십니까? 13 잠자리에라도 들면 편해지겠지, 깊이 잠이라도 들면 고통이 덜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만, 14 주님께서는 악몽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무서운 환상으로 저를 떨게 하십니다. 15 차라리 숨이라도 막혀 버리면 좋겠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살아 있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하나님의 시간과 인간의 조급증"
욥은 지금 심각한 조바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만이 자신을 구원한 유일한 분이시라는 것에는 의심이 없습니다만 그 도우심이 너무 늦게 자신에게 오지는 않을까 염려합니다. 그래서 입을 열어 더욱 간절하게 탄식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스스로의 조바심에 스스로가 질식되고 있습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까지 말합니다. 시간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에게 천 년이 하나님께는 하루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으로 수명을 일 분이라도 늘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믿고 기다리면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인간적 조급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을 신뢰하는 믿음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