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주님께서 내게 분노하시고, 나를 미워하시며, 내게 이를 가시며, 내 원수가 되셔서, 살기 찬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시니, 10 사람들도 나를 경멸하는구나. 욕하며, 뺨을 치는구나. 모두 한패가 되어 내게 달려드는구나. 11 하나님이 나를 범법자에게 넘겨 버리시며, 나를 악한 자의 손아귀에 내맡기셨다. 12 나는 평안히 살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나를 으스러뜨리셨다. 내 목덜미를 잡고 내던져서, 나를 부스러뜨리셨다. 그가 나를 세우고 과녁을 삼으시니, 13 그가 쏜 화살들이 사방에서 나에게 날아든다. 그가 사정없이 내 허리를 뚫으시고, 내 내장을 땅에 쏟아 내신다. 14 그가 나를 갈기갈기 찢고 또 찢으시려고 용사처럼 내게 달려드신다. 15 내가 맨살에 베옷을 걸치고 통곡한다. 내 위세를 먼지 속에 묻고, 여기 이렇게 시궁창에 앉아 있다. 16 하도 울어서, 얼굴마저 핏빛이 되었고,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덮여 있다. 17 그러나 나는 폭행을 저지른 일이 없으며, 내 기도는 언제나 진실하였다.
"사람의 눈초리, 하나님의 눈초리"
욥의 친구들 중 엘리바스가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라고 종용하자 욥은 정면으로 그의 비판과 충고를 거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병이 죄의 결과라는 당대의 믿음에 따라 사람들은 욥을 병자이지만 죄인으로 간주하고 비난, 비판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야유와 비아냥에도 욥은 그 자신의 무죄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눈초리와 비난은 분명 두려운 대상입니다만 그보다는 진리와 정의의 눈으로 보시는 하나님의 눈초리를 더욱 의식해야 할 것입니다. 순수함을 지키기 위한 당당함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사람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며 성실하게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