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욥이 대답하였다. 2 네가 언제까지 내 마음을 괴롭히며, 어느 때까지 말로써 나를 산산조각 내려느냐? 3 너희가 나를 모욕한 것이 이미 수십 번이거늘, 그렇게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럽지도 않으냐? 4 참으로 내게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 문제일 뿐이고, 너희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5 너희 생각에는 너희가 나보다 더 낫겠고, 내가 겪는 이 모든 고난도 내가 지은 죄를 증명하는 것이겠지. 6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나를 궁지로 몰아넣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나를 그물로 덮어씌우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7 "폭력이다!" 하고 부르짖어도 듣는 이가 없다.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귀를 기울이는 이가 없다. 8 하나님이, 내가 가는 길을 높은 담으로 막으시니, 내가 지나갈 수가 없다. 내 가는 길을 어둠으로 가로막으신다. 9 내 영광을 거두어 가시고, 머리에서 면류관을 벗겨 가셨다. 10 내 온몸을 두들겨 패시니, 이젠 내게 희망도 없다. 나무 뿌리를 뽑듯이, 내 희망을 뿌리째 뽑아 버리셨다.
"자기만 옳다는 신념"
욥은 친구들의 동정을 받기를 원했지만 친구들은 욥의 증상이 필시 죄의 결과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런데 욥은 억울하며 하나님은 의인도 고난 받게 하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친구들의 세계관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과 세계관으로 대화를 하니 통할 리가 없습니다. 자기의 세계관과 관점만이 옳다고 주장할 때 소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세계관이 확고하다고 믿을 때 자신과 다른 이웃과 타인을 정죄하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교만은 범죄이며 이웃에게 상처를 남깁니다.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이라는 헛된 망상을 버리고 이웃과 소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