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내가 또 보니, 네 바퀴가 그룹들 곁에 있는데, 이 그룹 곁에도 바퀴가 하나 있고, 저 그룹 곁에도 바퀴가 하나 있었으며, 그 바퀴들의 모습은 빛나는 녹주석 같았다. 10 그 바퀴들의 모양은 넷이 똑같이 보여서, 마치 바퀴 안에 다른 바퀴가 있는 것과 같았다. 11 그들이 출발할 때에는, 네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출발하든지 돌 필요가 없었다. 어느 방향이든지 그 곳으로 머리를 두면, 모두 그 뒤를 따라갔다. 그래서 그들은 돌지 않고서도 어느 방향으로든지 다녔다. 12 그들의 등과 손과 날개 할 것 없이, 그들의 온 몸과 네 바퀴의 온 둘레에 눈이 가득 차 있었다. 13 내가 들으니, 그 바퀴들의 이름은 '도는 것'이라고 하였다. 14 그룹마다 얼굴이 넷이 있는데, 첫째는 그룹의 얼굴이요, 둘째는 사람의 얼굴이요,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요,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15 그룹들이 치솟았다. 그들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았던 바로 그 생물들이었다.
"성서를 대하는 법"
에스겔이 본 이상, 환상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이 얼마나 장엄하고 놀라운 모습으로 그 영광을 드러내시는가 하는 것을 표현하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읽기에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명확한 이미지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역사를 반영하는 그림, 조각 등에서 유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성서에는 유대교적으로 변형되기는 하였으나 당대의 문화가 흡수되어 있습니다. 또 당대에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성서는 그 주변장치들이 아니라 본질을 잘 읽어낼 때 우리에게 은혜가 됩니다.
성서를 감싼 문화장치가 아니라 하나님 사랑의 본질을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