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러나 다음날 동이 틀 무렵, 하나님이 벌레를 한 마리 마련하셨는데, 그것이 박 넝쿨을 쏠아 버리니, 그 식물이 시들고 말았다. 8 해가 뜨자, 하나님이 찌는 듯이 뜨거운 동풍을 마련하셨다. 햇볕이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니, 그는 기력을 잃고 죽기를 자청하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9 하나님이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박 넝쿨이 죽었다고 네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가 대답하였다. "옳다뿐이겠습니까? 저는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1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수고하지도 않았고, 네가 키운 것도 아니며, 그저 하룻밤 사이에 자라났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식물을 네가 그처럼 아까워하는데, 11 하물며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십이만 명도 더 되고 짐승들도 수없이 많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옆에서 타인이 중병에 걸려 투병하는 중이라고 해도 그보다는 내 손가락에 조그만 상처가 더 아픈 법입니다. 요나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니느웨의 수십만 명이 죽어나가는 것보다 뙤약볕 아래에서 자기를 시원하게 해주었던 박넝쿨이 말라 죽어가는 것이 더 큰 불만이었던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은 불경스럽게 하나님께도 화를 내게 됩니다. 자기중심적인 삶의 방식으로는 타인의 고난을 돌아보지 못하며 하나님의 뜻을 보지 못합니다. 오직 자기만 있고 자기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을 대신하게 됩니다. 어디에 화를 내야 할 지에 대한 분별도 없어집니다. 성도는 자기중심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