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그런데 거기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허리가 굽어 있어서, 몸을 조금도 펼 수 없었다. 12 예수께서는 이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불러서 말씀하시기를, "여자야,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14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에 분개하여 무리에게 말하였다. "일을 해야 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엿새 가운데서 어느 날에든지 와서, 고침을 받으시오. 그러나 안식일에는 그렇게 하지 마시오." 15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끌고 나가서 물을 먹이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라도 이 매임을 풀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니, 그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워하였고, 무리는 모두 예수께서 하신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13,10~17 "안식일을 대하는 자세"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마치신 후에 일곱째 날에는 쉬셨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고 창조사역을 기념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이 날을 안식하는 날, 즉 쉬는 날로 지키라고 강하게 명령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날에 모든 일을 멈추고 쉼을 통해 회복의 능력을 얻는 날로 지켰습니다. 우리 역시 한 주간에 하루를 휴일로 정하고 쉬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은 안식일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써 주일(성일)로 지키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참된 쉼이 무엇인지, 안식하는 날에 허용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별의 지식이 부족함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병든 여인을 고치는 능력을 행하심으로 진정한 안식의 의미, 또한 육체적인 안식보다 더욱 소중한 영혼의 안식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이기에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만 율법과 규례로써의 안식일 규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안식일법에 담긴 하나님의 요청과 명령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안식은 육체적인 안식뿐만이 아니라 영적인 안식, 그리고 자기의 안식만이 아니라 만물의 안식이 당연히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형식에 치중할 때 참된 안식은 사라지고 강제적인 조항만이 남게 되어 오히려 짐이 될 것입니다. 참된 안식은 하나님의 뜻에 따름으로서 얻어지는 자유와 해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