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5: 7-12
7 바울이 나타나자,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 사람들이 그를 에워싸고, 여러 가지 무거운 죄목을 걸어서 고발하였으나, 증거를 대지 못하였다.
8 바울은 "나는 유대 사람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1)황제에 대하여 아무 죄도 지은 일이 없습니다" 하고 변명하였다.
9 그러나 베스도는 유대 사람의 환심을 사고자 하여, 바울에게 묻기를 "그대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재판을 받고 싶지 않소?" 하였다.
10 바울이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1)황제의 법정에 서 있습니다. 나는 여기에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각하께서도 잘 아시는 대로, 나는 유대 사람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11 만일 내가 나쁜 짓을 저질러서, 사형을 받을 만한 무슨 일을 하였으면, 죽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나를 고발하는 이 사람들의 고발 내용에 아무런 근거가 없으면, 어느 누구도 나를 그들에게 넘겨 줄 수 없습니다. 나는 1)황제에게 상소합니다."
12 그 때에 베스도가 배심원들과 협의하고 "그대가 1)황제에게 상소하였으니, 1)황제에게로 갈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표준새번역 행 25장)
"두려움 없는 선택"
군인들에 의해 연금된 사도 바울은 대제사장과 몇몇 장로들에 의해 고소되었습니다. 그들의 고소는 유대의 의회, 로마 당국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총독의 이임과 부임 등 몇 차례의 복잡한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의 소송건은 처리되지 않았고 몇 년에 걸쳐 계속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도 바울은 자신의 무고함을 로마 황제인 시이저에게 상소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오늘날로 따지면 지방법원이 아니라 대법원에서 판결 받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상소는 받아들여졌고 이제 바울은 로마 법정을 향한 긴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바울이 황제에게 상소한 것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로마에도 복음을 전하러 가고자 하는 열정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울은 이미 여러 차례 로마에 가려고 했지만 번번이 그 길이 막히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구금된 몸이니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선교적, 신앙적 열정을 이루고자 로마 법정에 가서 심문 받겠다고 자청하여 나서게 된 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로마 법정에까지 갈 만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가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그의 신앙적 열정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나서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안녕과 평안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일에 더 큰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의 일을 우리 삶에 목표로 삼는다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