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2:1-5
1 형제자매 여러분, 나도 여러분에게 가서 하나님의 2)비밀을 전할 때에, 훌륭한 말이나 지혜로 하지 않았습니다. 2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 밖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습니다. 3 내가 여러분에게로 갔을 때에, 나는 약하였고, 두려워하였고, 무척 떨었습니다. 4 나의 말과 나의 설교는 지혜에서 나온 그럴 듯한 말로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보여 준 증거로 한 것입니다. 5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에 바탕을 둔 것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주객전도(主客顚倒)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인과 손님이 뒤바뀌었다는 말입니다. 주인이 손님의 자리에 있고 손님이 주인의 자리에 있으면 그것은 영 어색하고 또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오늘날 주인과 손님이 뒤바뀐 것 같은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사건사고가 터지고 인재가 나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도 그와 같은 안타까운 일을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복음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사시면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삶 그자체가 바로 교회의 주인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교회는 예수가 아니라 사람이 주인이 되고 복음이 아니라 각종 기업정신과 마케팅 이론이 주인이 된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살아가셨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덧붙이고 덧칠한 교리가 신앙의 중심이 된 것 같습니다. 이래서는 교회가 교회다울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인들의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전할 때 훌륭한 말(웅변, 설교)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 하나님의 능력에 바탕을 둔다고 말입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복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세상과 대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복음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