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3:7-11
7 우리는 여러분이 악을 저지르지 않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합격자임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실격자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여러분만은 옳은 일을 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무언가 할 수 있습니다. 9 우리는 약하더라도, 여러분이 강하면, 그것으로 우리는 기뻐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완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0 내가 떠나 있는 동안에 이렇게 편지를 하는 것은, 내가 가서, 주님께서 주신 권한을 가지고 사건들을 처리할 때에, 너무 엄하게 대할 필요가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권위는 여러분을 넘어뜨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세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11 끝으로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그리하면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세우라고 주신 권위"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두 번째 편지를 정리하면서 마지막 경고를 남깁니다. 고린도 사람들은 바울이 정말 사도일까 하고 바울의 사도직에 대해 회의를 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중 몇몇은 사도 바울에게 '당신의 강함을 보이라'고 요청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기꺼이 스스로가 약한 자, 실격자처럼 보여도 괜찮다고 선언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 바울의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을 넘어뜨리고자 하는 반대파의 도전에 바울은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하나님이 주신 권위는 넘어뜨리고자 주시는 권위가 아니라 세우라고 주신 것이라고 말입니다. 세상의 권위는 군림하고 짓밟고 호령하는 권위, 즉 넘어뜨리고 위협하는 권위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님의 권위, 성도들이 위임 받은 권위는 세우고 힘 있게 하고 칭찬하고 든든하게 만드는 권위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교회의 직분이나 권위에 대해 착각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제자들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교회는 섬김을 통해 세우고 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투고 넘어뜨리고 비난하는 일에 더 익숙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세워주고 힘 있게 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