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9 : 2-9
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의 하나님인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 3 너희는 저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공경하여라. 너희는 또 내가 명한 여러 안식일을 다 지켜라.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4 너희는 우상들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쇠를 녹여 너희가 섬길 신상들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5 너희가 나 주에게 화목제로 희생제물을 가져 올 때에는, 너희가 드리는 그 제사를 나 주가 즐거이 받게 드려라. 6 제물은 너희가 나 주에게 바친 그 날로 다 먹어야 하지만, 그 다음날까지는 두고 먹어도 된다. 그러나 사흘째 되는 날까지 남는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7 사흘째 되는 날에 그 남은 제물을 먹으면, 그 행위 자체가 역겨운 일이다. 제물의 효력이 없어지고 말 것이다. 8 날 지난 제물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벌을 면하지 못한다. 나 주에게 바친 거룩한 것을 그가 더럽혔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 백성에게서 끊어질 것이다. 9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하나님 사랑 = 이웃 사랑"
우리는 하나님이 지키라고 명하신 계명을 종종 하나님에 대한 법과 사람에 대한 법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는 무엇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며 무엇이 사람을 위한 것인지 구분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후의 본문도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지키라는 것이 뒤섞여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 주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는 말로 이 본문을 시작하십니다. 거룩한 것은 천상적인 신비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동시에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마 22,37-40)’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세요. 그러면 사람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거룩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