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5:5-8
5 또 더러는 이렇게 탄식한다. "우리의 몸이라고 해서, 유다인 동포들의 몸과 무엇이 다르냐? 우리의 자식이라고 해서 그들의 자식과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 그런데도 우리가 아들딸을 종으로 팔아야 하다니! 우리의 딸 가운데는 벌써 노예가 된 아이들도 있는데, 밭과 포도원이 다 남의 것이 되어서, 우리는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다." 6 그들의 울부짖음과 탄식을 듣고 보니, 나 또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7 나는 그들이 울부짖는 내용을 신중하게 살핀 다음에, 귀족들과 관리들에게, 어찌하여 같은 겨레끼리 돈놀이를 하느냐고 호되게 나무랐다.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하겠기에, 나는 대회를 열고서, 8 귀족들과 관리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이방 사람들에게 팔려서 종이 된 유다인 동포를, 애써 몸값을 치르고 데려왔소. 그런데 지금 당신들은 동포를 또 팔고 있소. 이제 우리더러 그들을 다시 사오라는 말이오?" 이렇게 말하였으나, 그들 가운데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들에게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분노 할 수 밖에!”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백성들은 그 곳에서 심각한 차별과 착취를 당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비록 성전을 재건하고, 무너진 성벽을 쌓아올리는 사명을 감당하였지만, 생활적인 부분에서 가난과 배고픔, 토착 세력들의 착취로 인해 백성들은 너무나도 힘겨운 삶을 이어갔습니다. 집을 빼앗기고, 자식을 빼앗기는 현실 속에서 백성들은 분노합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보고 느헤미야는 그 토착세력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우리 현실 또한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 많이 발생합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빈곤의 대물림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이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가난한 자의 마음을 살펴주시고, 이 땅의 모든 종류의 가난이 사라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