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20-26

20 어찌하여 하나님은, 고난당하는 자들을 태어나게 하셔서 빛을 보게 하시고, 이렇게 쓰디쓴 인생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이런 사람들은 죽기를 기다려도 죽음이 찾아와 주지 않는다. 그들은 보물을 찾기보다는 죽기를 더 바라다가 22 무덤이라도 찾으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데, 23 어찌하여 하나님은 길 잃은 사람을 붙잡아 놓으시고, 사방으로 그 길을 막으시는가? 24 밥을 앞에 놓고서도, 나오느니 탄식이요, 신음 소리 그칠 날이 없다. 25 마침내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일이 밀어닥치고, 그렇게도 무서워하던 일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26 내게는 평화도 없고, 안정도 없고, 안식마저 사라지고, 두려움만 끝없이 밀려온다!

“하나님의 침묵”

욥은 지금 너무나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신세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고난을 도저히 감당 할 수가 없습니다. 두려움과 고통을 넘어 하나님께 절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욥의 절규를 들으며, 지금 이 땅에 가득한 절규의 소리 또한 동시에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찌하여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수많은 이들의 절규에 침묵으로 일관하시는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전쟁, 차별과 소외 때문에 억울하게 죽어가고, 고난을 당하는 세상입니다. 이들을 위해 우리는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또 이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해 절규하며, 질문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기도를 함께 드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어떤 이에게는 한 없이 복을 주시는 것처럼,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야박하게 대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 결국 가난하고 못 배운 이들에게 하나님은 끝없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통해 이미 세상을 향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미 나의 삶이 그 분의 말씀입니다.

하나님 이 땅의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하소서. 저를 통해 그들과 함께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