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6:14-21
14 내가 전능하신 분을 경외하든 말든, 내가 이러한 절망 속에서 허덕일 때야말로, 친구가 필요한데, 15 친구라는 것들은 물이 흐르다가도 마르고 말랐다가도 흐르는 개울처럼 미덥지 못하고, 배신감만 느끼게 하는구나. 16 얼음이 녹으면 흙탕물이 흐르고, 눈이 녹으면 물이 넘쳐흐르다가도, 17 날이 더워지면 쉬 마르고, 날이 뜨거워지면 흔적조차 없어지고 마는 개울. 18 물이 줄기를 따라서 굽이쳐 흐르다가도, 메마른 땅에 이르면 곧 끊어지고 마는 개울. 19 데마의 대상들도 물을 찾으려 했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 개울에 희망을 걸었지만, 20 그들이 거기에 이르러서는 실망하고 말았다. 그 개울에 물이 흐를 것이라는 기대를 했던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하였다. 21 너희가 이 개울과 무엇이 다르냐? 너희도 내 몰골을 보고서, 두려워서 떨고 있지 않느냐?
“진정한 친구 - 공감인”
욥이 비탄에 빠지자 엘리바스와 빌닷, 소발이라는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이 친구들은 욥의 상황을 보고 일주일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욥과 함께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후, 욥이 하나님을 원망하자 욥을 다그치고 정죄하기 시작합니다. 일주일간 조용히 묶혀 왔던 서로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자, 이 자리는 고통당한 친구를 위로하는 자리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의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자리가 되어버립니다. 이에 욥은 자신들의 친구를 원망합니다. 진정한 친구는 고난의 현장에서 어떻게 할까요? 공감 그 이상의 위로는 없습니다. 왜 그랬냐는 훈계와 다그침도, 이제 부터는 어떻게 하라는 합리적인 제안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만 묵묵히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입니다. 마치 고난에 빠진 사람을 만났을 때 인자한 미소만을 짓고 있던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만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상대방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 여유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