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1:4-11
4 너는 네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고 주님 보시기에 네가 흠이 없다고 우기지만, 5 이제 하나님이 입을 여셔서 네게 말씀하시고, 6 지혜의 비밀을 네게 드러내어 주시기를 바란다. 지혜란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다. 너는, 하나님이 네게 내리시는 벌이 네 죄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 네가 하나님의 깊은 뜻을 다 알아낼 수 있느냐? 전능하신 분의 무한하심을 다 측량할 수 있느냐? 8 하늘보다 높으니 네가 어찌 미칠 수 있으며, 스올보다 깊으니 네가 어찌 알 수 있겠느냐? 9 그 길이는 땅 끝까지의 길이보다 길고, 그 넓이는 바다보다 넓다. 10 하나님이 두루 지나다니시며, 죄인마다 쇠고랑을 채우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감히 막을 수 있겠느냐? 11 하나님은, 어떤 사람이 잘못하는지를 분명히 아시고, 악을 보시면 곧바로 분간하신다.
“하나님의 지혜와 인간의 지혜”
욥기는 지혜서에 속합니다. 특히 인간의 지혜(지혜자가 겪는 고난과 그에 따른 지혜자들의 대화와 논쟁)와 하나님의 지혜가 가장 대조적으로 보여 지는 성서입니다. 도저히 인간의 지혜로서는 욥이 고난을 당하는 상황이 이해되질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욥의 친구들은 욥을 정죄하는 것이고, 당사자인 욥은 정말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인 것입니다. 하지만 욥의 친구 소발이 이야기 하는 부분(위 본문) 속에 이미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드러나는 현상과 상황이 아니라, 그 이면에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것이 신앙인의 지혜입니다. 말만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에게 지혜를 주소서. 또한 그 지혜를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