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5:3-13

3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하고자 하시면 어떤 일이든 이루신다. 4 이방 나라의 우상은 금과 은으로 된 것이며,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다. 5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볼 수 없으며, 6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를 맡지 못하고, 7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고, 목구멍이 있어도 소리를 내지 못한다. 8 우상을 만드는 사람이나 우상을 의지하는 사람은 모두 우상과 같이 되고 만다. 9 이스라엘아, 주님을 의지하여라. 주님은, 도움이 되어 주시고, 방패가 되어 주신다. 10 아론의 집이여, 주님을 의지하여라. 주님은 도움이 되어 주시고, 방패가 되어 주신다. 11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주님을 의지하여라. 주님은, 도움이 되어 주시고, 방패가 되어 주신다. 12 주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여 주셔서 복을 주시고,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며,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신다. 13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니, 낮은 사람, 높은 사람, 구별하지 않고 복을 주신다.

"무기력한 우상"

하나님의 생명력과 우상의 무생명성을 예리하게 대비하고 있는 이 시편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살던 시대에 불려진 노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한 자리에 하나님을 찬양할 때 형상(모양, 상)없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우상을 만들지도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그와 같은 의식을 조롱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는 이방인들의 조롱에 역시 마찬가지로 아무런 생명도 없는 우상을 숭배하는 헛된 풍습을 조롱합니다. 우상은 생명도 없고 생명력도 당연히 없으며 무기력할 뿐입니다. 우상을 만드는 손길도 그 우상과 마찬가지로 생명력을 잃고 무기력하게 될 것이라는 저주도 포함되어 잇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하나님은 방패가 되시고 도움이 되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복을 주시는 일에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숭배해야 할 것입니다. 생명력도 없는 무기력한 것,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을 놓고 그 앞에서 절하는 인간처럼 한심한 이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비록 눈에 보이는 형상은 없으나 분명히 살아계셔서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신뢰하는 이는 또한 그 생명의 힘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의 내가 우상에 빠져있지 않은지 경계하게 하시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