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4:7-11
7 그러나 다음날 동이 틀 무렵, 하나님이 벌레를 한 마리 마련하셨는데, 그것이 박 넝쿨을 쏠아 버리니, 그 식물이 시들고 말았다. 8 해가 뜨자, 하나님이 찌는 듯이 뜨거운 동풍을 마련하셨다. 햇볕이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니, 그는 기력을 잃고 죽기를 자청하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9 하나님이 요나에게 말씀하셨다. "박 넝쿨이 죽었다고 네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요나가 대답하였다. "옳다뿐이겠습니까? 저는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1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수고하지도 않았고, 네가 키운 것도 아니며, 그저 하룻밤 사이에 자라났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식물을 네가 그처럼 아까워하는데, 11 하물며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십이만 명도 더 되고 짐승들도 수없이 많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
"나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지 않았던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여 구원을 받게 되자, 못마땅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침략하고, 못살게 군 앗수르라는 나라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박 넝쿨을 통해 요나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십니다. 우리의 필요에 의한 작은 박넝쿨도 소중하거니와 나락가 다르고, 종족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인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은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 율법과 가치와 경계를 뛰어넘습니다.
나의 이성에 따라 다른 이들의 존재를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생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