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0:8-14
8 저녁이 되니, 포도원 주인이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기를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품삯을 치르시오' 하였다. 9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을 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0 그런데 맨 처음에 와서 일을 한 사람들은, 은근히 좀 더 받으려니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1 그들은 받고 나서,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12 '마지막에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찌는 더위 속에서 온종일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였습니다.' 13 그러자 주인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보시오, 나는 당신을 부당하게 대한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의 품삯이나 받아 가지고 돌아가시오. 당신에게 주는 것과 꼭 같이 이 마지막 사람에게 주는 것이 내 뜻이오.
"노동의 치유: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이것은 천국에 대한 말씀입니다. 20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늘나라는 자기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고용하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어떤 포도원 주인과 같다.” 천국이 어떠한지를 알려면 이 포도원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지요? 이 포도원 주인은 이상하게도 아침부터 일한 일꾼과 중간에 온 일꾼, 그리고 오후 늦게 와서 포도원에서 일한 일꾼의 품삯을 모두 똑같이 지급합니다. 이에 아침에 온 일꾼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효율성과 성과, 열심의 잣대를 가지고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인 지금, 노동은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행위로 전락하고, 노동자는 이윤 창출의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세계는 그것을 뛰어넘어 우리 모두를 감싸 안아줍니다. 노동 자체가 신성하며, 그 여건과 능력에 따라 나중에 온 사람에게 또 하나의 창조인 ‘노동’을 경험케 하는 것입니다.
나의 노동이 돈벌이로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임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