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임당한 생명들의 경고” - 2011년 4월 18일(월)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창 9:3~4)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민 35:33)
“지금처럼 대량사육에서 벗어나 먼 옛날처럼 좋지 않은 시설이라도 가축으로 함께 살면서 사랑이 깃든 먹이를 먹고 자란 후 인간의 건강유지에 필요시 저희 몸을 헌신하는 게 저희들의 바램입니다.”<돈(豚)공의 고백” 중에서>
“진정 파묻어야 할 것은 공장식 축산이며 돈벌이 목적의 산업축산입니다. 시급히 생매장해야 할 것은 과도한 육식문화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고 싶지 건강을 망치는 원흉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진정 한 식구처럼 살고 싶은 것은 우리들입니다. ‘축산물’이 아니라 ‘가축’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구제역생매장을 지켜본 늙은 소의 연설” 중에서>
지난해 11월에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로 3월 1일까지, 살 처분된 가축 수는 소가 15만 여 마리, 돼지가 320여 마리 등 역대 최대다. 이는 2000년 이후 역대 4차례의 구제역 매몰 마릿수를 합친 것보다 12배 이상 많다. 특히 돼지들은 잔인하게도 산 채로 죽음을 맞았다.
이들 가축들이 묻힌 곳이 4,400여 곳인데, 곳곳의 침출수와 토양오염 문제 뿐 아니라 사체에서 서식하고 있던 살모넬라, 캄필로박터균, 대장균 등의 미생물과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등 유해화학물질 등이 침출수를 타고 흘러나와 식수오염까지 우려케 하고 있다.
최근에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AI, 광우병, 구제역 등의 질병에 대처하는 인간의 모습은 참으로 반생명적이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올 것임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경고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주님, 우리가 생명을 고통 가운데로 내몰았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을 통해 베푸시는 공기와 물 그리고 밥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처럼 세상의 밥 되어 회복시켜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오늘도 우리를 살아 있게 하기 위하여 희생하는 모든 생명들에게 감사하며 그 희생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실천 : 오늘 하루, 고기 금식(Meat-free Day)!
하나님이 우리에게 육식을 허락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허락하신 배려이지 우리가 멋대로 마음대로 동물들의 생명을 유린하고 처분하라는 권리를 주신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연에 대해 뭇생명에 대해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기라도 한 듯이 교만하게 대합니다.
이런 우리의 죄를 참회합니다. 주신 먹거리에는 감사하지만 그 생명으로 우리 생명을 건강하고 살지게 하는 동식물들에게 더욱 감사하는 마음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의 눈, 신앙의 눈을 열어 주십시오.
인간의 탐욕으로 희생된 뭇생명들도 하나님의 위로를 받기를 원하며 우리의 작은 배려들이 모든 생명에게도 베풀어지게 하여 주십시오.